🙏불법과 동행을/💕법문의도량 법문을 듣기만 해서는 안된다 혜명(해인)스님 2018. 7. 10. 08:33 중생들 가운데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고서도 번뇌를 끊지 못하는 이가 있습니다. 법을 듣고도 탐내고 성내고 어리석은 것은 무슨 까닭입니까? 듣는 것만으로는 부처님의 진실한 가르침을 알 수 없습니다. 이것이 구도의 진실한 모습입니다. 맛있는 음식을 보고도 먹지 않고 굶어 죽은 사람이 있듯이, 백가지 약을 잘 알고 있는 의사도 병에 걸려 낫지 못하듯이, 가난한 사람이 밤낮 없이 남의 돈을 세어도 자기는 반 푼도 차지할 수 없듯이, 장님이 그림을 그려 남들에게는 보일지라도 자신을 볼 수 없듯이 법문을 듣기만 하는 사람도 그와 같습니다. <화엄경>에 나오는 말씀입니다. 요즘은 인터넷이라는 거대한 법문집이 있어서 우리는 하루에도 수많은 법문을 접하고는 합니다. 그러나 탐하고 성내고 어리석음은 법문을 듣지 못하던 그 옛날과 다를 바 없으니 어찌된 일일까요? 부처님께서는 듣는 것으로서 부처님의 진실한 가르침을 알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법문 들은 것으로서, 법문 한편 읽은 것으로서 그것이 내 것이 된 것인 냥 착각에 살지만 들은 것을 실천에 옮기지 않는다면 영원히 내 것이 될 수 없습니다. 아무리 좋은 음식, 좋은 옷이 있다고 하여도 내 스스로 먹지 않고, 내 스스로 입지 않는다면 그것은 진정 내 것이 아닌 것과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비록 맛없는 음식이라도 내 스스로 조금이라도 먹어야만 내 배가 부를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도 법문은 홍수처럼 쏟아질 것입니다. 그 가운데 단 한 법문만이라도 진정으로 내 것으로 만드는 그런 날이기를 바랍니다. 이 글을 보시면 꼭 천 마디의 염불을 하시라는 부탁의 말씀드립니다. 관세음보살이건 지장보살이건 석가모니불이건 불자님들 입에서 쉽게 나올 수 있는 것을 택해서 하시길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불교는 앎의 종교가 아닌 지혜의 종교입니다. 기도 잘 하고 계시죠? 예, 라고 하시는 분들이 그립습니다. 나무 구고구난 관세음보살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새창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