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사람은 무엇 하는 사람인가'.
수종이 대답하기를 `늙은 이옵니다.'라고 하였다.
`무엇을 늙음이라 하는가.'.
`대저 늙음이란 나이가 많아서 감관이 느리고 모양이 변하고 빛깔이 쇠하며,
기운이 미미하고 힘이 다하며, 소화가 잘 안 되고 뼈마디는 떠나가려 하며,
앉고 일어남에는 사람이 필요하며, 눈은 멀고 귀머거리가 되며,
문득 돌아서면 곧 잊어버리고 말을 하면 갑자기 슬퍼지며,
목숨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늙음이라 하옵니다.'
- 수행본기경, 유관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