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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유경(百喩經)-27. 말똥을 상처에 바른 사람
혜명(해인)스님
2018. 7. 16. 10:17
그는 매를 맞고는 그 상처를 빨리 고치려고 말똥을 발랐다. 어떤 어리석은 사람이 그것을 보고 매우 기뻐하면서 말하였다. "나는 확실히 치료하는 방법을 배웠다." 그리고는 곧 집으로 돌아가 아들에게 말하였다. "너는 내 등을 쳐라. 좋은 치료법을 얻었는데 지금 시험해 보리라." 아들은 아버지의 등을 쳤다. 그러자 그는 거기에 말똥을 바르고 의기양양하였다. 세상 사람들도 그와 같다. 사람이 '부정관(不淨觀)을 닦으면 곧 오온(五蘊)의 몸의 부스럼을 고칠 수 있다'고 하는 말을 듣고 말하기를, "나는 여색(女色)과 다섯 가지 탐욕을 관하리라"고 한다. 그러나 그 더러운 것은 보지 못하고 도리어 여색에 홀리어 생사에 흘러 다니다 지옥에 떨어진다. 세상의 어리석은 사람도 실로 이와 같다. |
백유경(百喩經)-27. 말똥을 상처에 바른 사람.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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