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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바보인줄 아는 바보
혜명(해인)스님
2019. 2. 21.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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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소매치기 이야기-
부처님께서 제따바나 절(기원정사)에 계실 적에, 두 소매치기와의 인연으로 제 63구를 말씀하셨다.
한때에 두 소매치기가 재가 제자들의 무리에 섞여서 제따바나 절에 갔다가 부처님의 법문을 들었다.
그 둘 중 하나는 법문을 새겨듣고 바로 첫 경지인 예류과를 얻었다.
그러나 다른 도둑은 법문은 듣지 않고 훔칠 궁리만 하다가 한 재가 제자의 돈을 훔쳤다.
법문이 끝나고 그 둘은 도둑질한 두 번째 도둑의 집으로 가서 식사를 하면서 예류과를 얻은 도둑의
행동을 못마땅하게 여긴 두 번째 도둑의 아내가 법문을 잘 들은 도둑에게 비아냥거렸다.
"당신은 하도 똑똑해서 당신 집에서 해먹을 것도 없군요."
이 말을 듣고 첫 번째 도둑이 생각했다.
"이 여인은 너무 어리석어서 자기가 아주 영리하다고 생각하는구나"
그래서 친척 몇 사람을 데리고 부처님께 가서 자기 문제를 말씀드렸다.
그 사람에게 부처님은 게송으로 다음과 같이 설하셨다.
자기가 바보인 줄을 아는 바보는 그 이유로 지혜로운 이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자기가 지혜로운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바보는 정말로, 바보라 불린다.
설법이 끝나자 그 사람의 모든 친척들이 첫 경지, 즉 예류과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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