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은 인생이다.
길이 있어 만남이 있고 헤어짐과 그리움이 있다.
우리는 끝없이 새로운 길을 선택하며 가노니, 어느 길을 가느냐에 따라 내 삶이 확연히 달라진다.
초록으로 물든 저 소나무 숲길을 따라 고개를 넘어가면 누굴 만날까?
길은 사람과 사람 간 인연을 맺어주는 도(道)이다.
길은 도(道)이므로 진리를 따라가야 한다.
길을 걷되 바르게 걸어 길 밖으로 나가지 않아야 할 일이다.
길 밖으로 벗어나면 오르막이든 내리막이든 평지든 구렁텅이에 빠져 갈팡질팡 괴로운 길을 가며 허무한 삶을 살 수 있다.
우연히 내가 가는 길이 인생길이 된다.
내일을 알 수 없는 인생길은 우연한 사건이나 사람을 만나 새로운 길이 되는 경우가 많다.
길을 떠나 사람을 만나고 사건을 체험하는 과정이 아름다운 여행이 될 때 그 길은 평화롭고 아름답고 순탄하다. 길은 길(吉: 좋은 길)이 되어 진리인 도(道)를 만나도록 바른길을 가야 한다.
중국의 노장사상(老莊思想)에서는 ‘만물을 만들어 내는 모체(母體)로서의 실재(實在)이며 만물을 존재케 하는 법칙’이라는 뜻으로 도(道)라는 말을 사용했다.
불교를 중국에 소개하고 경전을 번역하는 스님들은 바로 이 노장사상에서의 ‘도(道)’라는 용어를 불교 내에 흡수했다. 그 후 선불교(禪佛敎)가 크게 일어나면서 깨달음에 대한 모든 것은 도(道)라는 말로 통하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도(道)’라는 말 자체가 이미 어떤 꾸밈을 배제한 특수한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 <송강 스님>
길은 끝이 없다.
길이 끝나는 곳에 또 길이 있다.
그 길에는 사람이 있으니 길은 도가 된다.
우주 법계가 미소 짓는 길을 가는 사람이 바로 도를 행하는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