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과 동행을/💕불교자료실

🙏미혹도 깨침도 모두 떨쳐 버려라.

이初心 2025. 5. 28. 08:14

    🙏미혹도 깨침도 모두 떨쳐 버려라.

    미혹하면 눈에 보이는 산하대지가 고통의 대상이 되고(迷卽山河爲所境)
    깨치고 보면 온 세계가 그대로 내 몸이네(悟卽塵塵是我身)
    미혹도 깨침도 함께 떨쳐 버리니(迷悟兩頭俱打了)
    닭이 새벽 오경에 계명성(鷄鳴聲)을 울리네(朝朝鷄向五更啼)

    나옹 혜근(懶翁 惠勤, 1320~1376) 선사는 고려 말에 태고 보우(太古 普愚) 선사와 쌍벽을 이루는 한국 불교를 대표하는 최고의 선승이다.

    중국 원나라에서 10년을 유학하여 중국 전통 선종인 임제종 제18대 평산 처림(平山 處林) 조사의 법맥을 받아 왔다.

    공민왕과 우왕의 왕사로서 쇠망해 가던 나라에서 고통 속에 헤매는 서민 대중을 위한 전법 교화에 전력했다. 그의 법석은 희망의 등불이 되어 인산인해를 이루고, ‘부처의 후신’으로 추앙받았다.

    고통에서 벗어나는 길은 나옹 선사가 오도송에서 밝혔듯이 눈으로 보는 대상에 현혹되지 않으면 된다. 견물생심(見物生心)이라고 사물을 보고, 미인을 보고 헛된 욕심을 일으킨다. 그래서 “미혹하면 눈에 보이는 산하대지가 고통의 대상이 되고”라고 읊었다.

    12처설에서 눈에 보이는 대상인 6경(六境, 색성향미촉법)을 번뇌를 일으키는 도적이라 하여 6적(六賊)이라 한다. 오온(五蘊)이 공한 것임을 알아야 고통에서 건너간다.

    고통에서 벗어나는 또 하나의 길은 내 마음으로 잘 생각하고 보면 된다.
    고통스런 것은 생각을 하지 말든지, 생각을 전환해서 세상을 아름답게 보면 된다. 나옹 선사는 “깨치고 보면 온 세계가 그대로 내 몸이네”라고 노래했다.

    부처님은 “모든 중생이 부처의 마음과 덕상(德相)을 모두 갖추고 있는데, 어리석어 보지 못한다”고 했다. 깨닫고 보면 중생이 부처이고, 고통스런 이 세상이 부처가 사는 땅이다. 연꽃이 높은 고원(高原)에서는 꽃을 피우지 못하고 더러운 연못에서 아름다운 꽃을 핀다.

    물질에 대한 욕망이 고통을 일으키는 마왕이다. 집착을 놓아 버리면 고통의 딱지가 떨어져 나간다. 부처님은 <금강경>에서 ‘뗏목의 비유’를 통해서 강을 건너왔으면 과감히 뗏목을 버리고 길을 떠나라고 가르쳤다.

    깨침에도 집착하지 말라고 하였다. 내가 잘났다고 하는 아상(我相), 내 생각만이 옳다는 아집과 독선이 중생의 고질병이다.

    나옹 선사는 “미혹도 깨침도 함께 떨쳐 버리니 새벽 오경에 닭이 계명성(鷄鳴聲)을 울리네”라고 결구하였다. 계명성은 어두운 중생의 마음을 깨우는 오도의 외침이다. 이 오도송은 지혜의 등불을 밝히는 한 편의 멋진 설법시이다.

    나옹 선사가 불교 교리를 대중이 알기 쉽게 가사체로 노래한 ‘서왕가(西往歌, 서방정토 왕생가)’는 우리나라 가사(歌辭) 문학의 효시라고 평가를 받는다.

    〈나옹선사어록〉에는 주옥같은 깨달음을 노래한 선시가 있다.
    한국문학사에서 금자탑을 쌓은 불후의 시승이다.

    -🙏나옹 혜근 선사-

    출처: 🙏현불 뉴스
    출처: 글쓴이: 🙏향상일로 https://cafe.daum.net/seojinam/fL4t/62

미혹도 깨침도 모두 떨쳐 버려라..mp3
7.66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