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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과 동행을/💕불교자료실

유마경 34

by 혜명(해인)스님 2019. 2. 28.


-유마경 34-
    문수보살이 유마거사를 찾아와서 병문안을 하면서 대화를 나누고 있었는데 애기하는 동안 유마거사는 병상에 누워 있었고 문수보살이나 따라온 여러 사람들은 다 서 있었던 모양이에요. 그래서 옆에서 애기를 듣고 있던 사리불이 어찌하여 마음먹고 문병 온 사람들을 위해서 자리를 마련해 주지 않는가. 하고 속으로 생각을 하였던 모양입니다. 문수보살은 부처님의 명을 받고 유마거사를 문병 온 것이고 또 부처님과 연관된 많은 사람들이 따라왔으니까 유마거사는 당연히 이 사람들을 상당한 예의로써 맞이하고 앉을 자리도 준비하고 해야 하는데 그런데 전연 그런 준비를 하지 않고 오랜 시간을 서있게 하고 애기만 하니까 당연히 사리불은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것이지요. 유마거사는 그 눈치를 알고는 이번에는 사리불과 대화를 나누게 됩니다. (원문) 그때에 사리불이 이 방안에 앉을만한 평상(의자)이 없음을 보고, 여러 보살과 많은 제자들이 어디 앉을 것인가 염려하자 유마힐이 그 생각하는 것을 알고, 여보시오, 사리불님, 스님은 법을 위하여 왔나이까? 평상을 위하여 왔나이까? 법을 구하는 이는 몸과 목숨도 아끼지 아니 하거늘 하물며 평상을 구하나이까? (해석) 사실 그렇지요 예를 갖추어서 손님을 맞이하는 것은 맞는 사람이 알아서 할 일이지 찾아온 사람은 결코 그런 것을 기약해서는 안 되는 일이지요. 만약에 예를 다하여 맞아 줄 것을 기약하고 왔다가 그 기대가 어긋나서 불쾌한 생각을 가지게 된다면 모처럼 호의를 가지고 문병하려온 것이 도리어 정의를 헤치는 종자가 될 것입니다. 절에 오는 불자들도 그렇습니다. 절에 오는 것은 부처님께 공양올리고 기도하는 마음, 불법을 배운다는 생각으로 와야 하는데 법당이 비좁다던가. 자리가 불편하다고 불평하는 마음이 있다면 이것은 절에 잘못 오는 거예요. 더구나 밥 먹을 때 반찬이 신통찮다고 불평하는 사람 보면 이해가 안가요 좋은 음식 먹으려면 요리 잘 하는 식당에 가야지요. (원문) 사리불이 말하기를 "나는 법을 위하여 온 것이요, 평상을 위하여 온 것은 아닙니다." 유마힐이 말하기를, 사리불이여 법을 구하는 사람은 몸과 목숨도 탐내지 않거늘 하물며 앉을 자리겠습니까. 여기서 부터는 법을 구하는 사람이 알아두어야 할 것들을 말하는데. 유마경이 대승적 법문으로 된 내용이라는 것을 잘 나타내는 대목입니다. "사리불이여 법을 구하는 사람은 12처와 18계로 구하는 것이 아니며" (해석) 12처 18계란 말은 : 외부의 경계에 직면 했을 때 우리가 느끼고 지각하는 그것에 각각 다른 견해로 느낀다거나 아는 것을 말합니다. 반야심경에 나오고 금강경에도 나오는 안의비설신의 색성향미촉법이 있지요. 많이 읽어보고 들어본 말입니다, 나는 하나이지만 눈 귀 코 입 몸 의의 기능은 달라서 내면적인 정신세계가 외부의 경계를 만났을 때 일으키는 작용을 말합니다. 외부의 경계 즉 색깔 소리 냄새라든가 몸에 닿는 느낌 마음으로 느끼는 것이 것은 각각 다릅니다. 이것을 12입처라 하는데, 비유를 하자면 눈이 보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아요, 깨소금이나 참기름을 보면 크기라던가. 모양 색깔만 보는 것이 아니라 고소한 맛까지 봅니다. 귀도 그렇습니다. 소리만 듣는 게 아닙니다. 누가 말을 하는데 좋은 친찬을 해준다거나 반대로 욕을 하면 말소리만 듣는 게 아니지요 그 사람의 감정. 속마음까지도 볼 수 있는 거예요. 입도 그래요. 사탕을 입에 넣고 맛을 보는데 단맛만 맛보는 것이 아니라 깨물면 바싹하고 깨지는 소리까지도 듣습니다. 이것을 알식(識)자를 붙여서 식이라 합니다. 이른 씩으로 육근인 안의비설신의가 육경인 색성향미촉법을 만나서 다시 각각 안식 비식 설식 육식 의식 심식으로 육식을 일으키니까 18계가 됩니다. 법을 구하는 사람은 이런 12처나 18계를 구하는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이렇게 법을 구하는 것에 대한 말을 하는데 그 첫 말문이 육근 즉 우리 몸의 편안을 찾아서는 안 된다는 말부터 시작을 합니다. 법을 구하는데 몸과 마음의 편안함을 구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지요. (원문) 욕계. 색계. 무색계를 구하지 아니합니다. (좋은 곳 나쁜 곳 큰절 작은 절 어떤 여권을 가리지 않는다. 현제 내가 어디에 있던 구애 받지 않는다.) 여보시오, 사리불님, 법을 구하는 이는 부처님과 보살을 애착하여 구하지 아니하며, 법을 애착하여 구하지 아니하며, 승에 애착하여 구하지 아니하는 것이며. 법을 구하는 이는 고(苦)제를 보는 것을 구하지 아니하며, 번뇌를 끊는 것을 구하지 아니하며, 열반 증 하려고 도를 닦는 것을 구하지 아니 하나이다. 왜냐하면 법에는 희론이 없거늘(이렇군. 저렇군. 실없는 군말이 없다) 만일 괴로움의 이치를 보고 번뇌를 끊고 열반을 증 하려고 도를 닦는다 하면 이것은 바로 희론 (실없는 말)이고, 법을 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법에는 취하고 버릴 것이 없거늘 만일 취하고 버린다면 이것은 취하고 버리는 것이지 법을 구함이 아니며. 법은 처소가 없거늘 만일 처소에 집착한다면 이것은 처소에 집착하는 것이지, 법을 구함이 아니며, 법은 형상이 없거늘 만일 어떤 형상을 분별함을 따르면 이것은 형상을 구하는 것이지, 법을 구함이 아니며, 법은 머물 수 없는 것이거늘 만일 법에 머물면 이것은 법에 머무는 것이지, 법을 구함이 아니며, 법은 보고 듣고 깨닫고 알 수 없는 것이거늘 만일 보고 듣고 깨닫고 알고 함을 행하면 이것은 보고 듣고 깨닫고 아는 것이지, 법을 구함이 아니며, 법은 조작함이 없는 것이거늘 만일 조작함이 있다면 이것은 세속 법을 구하는 것이지 법을 구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니까 사리불님, 만일 법을 구하는 이면 온갖 법을 구할 것이 없어야 하나이다. 이런 말을 연설할 적에 오백천자들이 모든 법 가운데서 법 눈이 깨끗함을 얻었다. 여보시오. 사리불님, 법은 고요하고 멸한 것이 없거늘 만일 생멸을 행하면 이는 곧 생멸을 구함이라 법을 구함이 아닙니다. 법은 애착이 없는 것이거늘 만일 법이나 열반에 애착한다면 이것은 애착이요 법을 구함이 아니며, 법에는 행처(行處)가 없거늘 만일 법에 가는 것이 있다면 이것은 무엇에 따라가는 것이지, 법을 구함이 아니며, (생멸이라던가. 행처라는 말은 변화하고 움직이고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는 것이니까 이른 것은 옳은 법이 아니라는 거지요) 법에는 취하고 버릴 것이 없거늘 만일 취하고 버린다면 이것은 취하고 버리는 것이지 법을 구함이 아니며. 법은 처소가 없거늘 만일 처소에 집착한다면 이것은 처소에 집착하는 것이지, 법을 구함이 아니며, 법은 형상이 없거늘 만일 어떤 형상을 분별함을 따르면 이것은 형상을 구하는 것이지, 법을 구함이 아니며, 법은 머물 수 없는 것이거늘 만일 법에 머물면 이것은 법에 머무는 것이지, 법을 구함이 아니며, 법은 보고 듣고 깨닫고 알 수 없는 것이거늘 만일 보고 듣고 깨닫고 알고 함을 행하면 이것은 보고 듣고 깨닫고 아는 것이지, 법을 구함이 아니며, 법은 조작함이 없는 것이거늘 만일 조작함이 있다면 이것은 세속 법을 구하는 것이지 법을 구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니까 사리불님, 만일 법을 구하는 이면 온갖 법을 구할 것이 없어야 하나이다. 이런 말을 연설할 적에 오백천자들이 모든 법 가운데서 법 눈이 깨끗함을 얻었다. (해석) 금강경에는 ‘불법이란 불법이 아니다. 그러므로 불법이라는 말이 있다. 즉 불법에도 집착하면 안 되고, 불법이라고 고정된 어떤 실체도 있지 않다는 말이다. 불법이라는 틀, 불법이라는 상까지도 타파했을 때 비로소 참된 불법이 드러난다는 말이다. 법은 어디에도 어느 곳에도 속해있지 않습니다. 어디에도 걸리지 않으며, 어떤 곳에서도 걸림이 없어야 하고 어떤 표현에 속한 것이 아니기에 어떤 말로도 규정지을 수 없습니다. 보편적인 진리를 불러 법 라고 이름 짓기로 약속했을 뿐이다. 세상 법은 어떤 털을 만들어 놓고 그기에 속해야만 법이라 하기 때문에 세속 법은 조작한 법이라 한 것입니다 이런 세속 법은 불교에서 말하는 법하고는 십만 팔천 리 나 떨어진 틀린 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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