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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과 동행을/💕법문의도량

🙏인간의 운명은 이미 정해져 있는 걸까요?

by 이初心 2025. 11. 11.

    🙏인간의 운명은 이미 정해져 있는 걸까요?

    【🙏질문】
    저는 인생을 나름 열심히 살아왔다고 생각하는 50대 주부입니다.
    살아오면서 느낀 것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그리고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는 결국 제 안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궁금한 것이 있습니다.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정해진 운명이 있는 걸까요?
    예를 들어, 오래 사귄 연인과 헤어지고 전혀 다른 사람과 결혼하게 된다든지, 오랫동안 전공한 분야와 전혀 다른 직업을 선택하게 된다든지, 혹은 ‘삼재(三災)’ 같은 시기에는 아무리 노력해도 벗어날 수 없는 어려움을 겪는다든지,

    또 언제, 어떤 병으로, 몇 살에 죽게 된다든지요.
    저는 인생의 큰 흐름이 마치 이미 정해져 있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인간의 운명은 타고나는 것일까요?

    【🙏법륜 스님】
    운명은 정해져 있는 것도 있고, 정해지지 않은 것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500년 안에는 죽는다.’, ‘키가 5미터 이상 자라지 않는다.’, ‘죽을 때까지 지구에 산다.’와 같은 것은 정해져 있어요.

    이렇게 정해져 있는 것이 꽤 많습니다.
    ‘몸무게가 500킬로그램 이상은 안 넘는다.’ 하는 것도 그렇지요. 하지만 오늘 내가 무엇을 먹을지, 누구와 결혼할지와 같은 것은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확률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주사위를 던지면 1이 나올 확률은 수학적으로 6분의 1입니다.
    그러나 여섯 번 던진다고 해서 반드시 1이 한 번만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여섯 번 던지면, 1이 한 번도 안 나올 수도 있고, 한 번 나올 수도, 두 번 나올 수도, 심지어 여섯 번 모두 나올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주사위를 만 번, 십만 번, 백만 번 던질수록 1이 나올 확률은 6분의 1에 점점 가까워집니다. 즉, 시행 횟수가 많아질수록 실험적 확률은 수학적 확률에 수렴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내가 사귀는 사람과 결혼할 확률이 높을까요? 아니면 전혀 다른 사람과 결혼할 확률이 높을까요?

    “내가 사귀는 사람이요.”
    그런데 사귀는 사람과 반드시 결혼할까요?
    결혼하지 않는 경우도 있을까요?
    확률이 높다고 해서 반드시 결혼하는 건 아닙니다.
    그렇다면 사귀지 않은 사람과는 절대 결혼하지 못할까요?
    가끔은 결혼할 수도 있나요?”

    “결혼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요. 사귀는 사람과 결혼할 확률이 좀 더 높고, 사귀지 않은 사람과 결혼할 확률은 좀 더 낮습니다.

    예를 들어 간호학을 전공했다면 간호사가 될 확률이 가장 높고, 간호사가 되지 않을 확률은 조금 낮은 정도입니다. 이를 가지고 ‘누군가의 운명이 정해져 있다.’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옛날에는 ‘내일 비가 온다, 안 온다.’ 이렇게 일기예보를 했지만, 요즘은 ‘내일 비 올 확률이 70%입니다.’ 하고 확률로 표현합니다. 그렇다면 결혼한 부부가 한날한시에 죽을 확률이 높을까요? 낮을까요?”

    “낮습니다.”

    대부분의 부부는 따로 죽을 확률이 훨씬 높습니다.
    한날한시에 죽을 확률이 낮다고 해서 그것이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수학적으로 보면 복권에 당첨되는 사람은 분명히 존재하듯, 그런 일이 일어날 수도 있는 것이지요. ‘우연이다.’라는 말은 원인을 알지 못할 때 쓰는 말이고, 원인을 알면 그것은 ‘필연’이라고 부릅니다.

    결국 우연과 필연은 우리가 아느냐 모르느냐의 차이일 뿐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우연히 만났다.’라고 할 때는 그 만남을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우연이라고 하고, ‘우리의 만남은 필연이다.’라고 말할 때는 이미 만날 것을 예상했기 때문이지요.

    즉 세상에는 우연히 일어나는 일도 있고, 필연적으로 일어나는 일도 있습니다. 우리가 세상에 모든 일의 원인을 다 알 수 없기 때문에, 아는 것은 필연이라 하고, 모르는 것은 우연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정해진 운명은 정말 없는 걸까요?”
    정해진 운명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인간이 500년 이상 살 수 없다는 것은 이미 정해진 일이죠. 어느 날 누군가 '저기로 가면 낭떠러지에서 떨어져 죽을 거야.'라고 예언했다고 해봅시다. 그 말을 들은 사람이 죽지 않기 위해 옆길로 비켜 간다면, 그 예언은 빗나가게 됩니다.

    그런데 예언대로 정말 죽게 된다면, 그 예언이 맞았다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결국 예언이 맞았는지 틀렸는지를 따지는 건 큰 의미가 없습니다. 사실 운명을 따지는 이유는 욕심 때문입니다. 공짜로 무언가를 얻으려고 여기저기 찾아다니는 것과 같아요.

    우리 속담에 ‘일은 사람이 하고, 뜻은 하늘이 이룬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는 신이 결과를 정한다는 뜻이 아니에요.
    요즘 식으로 표현하면 최선을 다하되 결과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그저 자신이 할 일을 하면 됩니다.
    만약 질문자의 운명이 정해져 있다면 다람쥐도, 노루도, 풀벌레도 모두 운명이 정해져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왜 사람만 운명이 정해져 있다고 생각할까요?

    학교 다닐 때를 한번 떠올려 보세요.
    시험공부를 열심히 했는데 성적이 떨어질 때도 있고, 거의 공부하지 않았는데도 성적이 잘 나올 때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게 정해진 운명일까요?
    평균적으로 보면, 열심히 공부하면 성적이 잘 나올 확률이 높고, 놀면 성적이 잘 나올 확률이 낮습니다. 하지만 예외도 있습니다. 놀았는데도 성적이 잘 나올 때도 있고, 열심히 했는데도 성적이 안 나올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 운명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착한 사람이 재앙을 받을 수도 있고, 악한 사람이 잘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사회 전체적으로 보면 평균적으로 성실한 사람이 잘 되고, 게으른 사람은 잘 안 됩니다. 다만 한 사람 한 사람을 보면 예외가 있을 뿐입니다. 이제 이해가 되셨나요?”

    “예, 잘 알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글쓴이: 🙏향상일로
    https://cafe.daum.net/seojinam/d4lZ/350

인간의 운명은 이미 정해져 있는 걸까요.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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