卍-038 불교에서는 우리 인생의 현실을 어떻게 설명하는가-卍
윤회란 먼저 옛날부터 인도 사람들 사이에서도 굳게 신앙되어 온 가르침으로서, 모든 생명체는 죽은 다음에 영원히 사라져 버리는 것이 아니라 몸을 바꿔서 다시 태어난다는 진리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생명체는 모두 오랜 기간 동안 끊임없이 생사를 거듭하고 있으며, 사람은 자신의 업(業)에 의해 내세에 천상과 같이 더 좋은 곳에 태어날 수도 있고 짐승이나 지옥처럼 더 나쁜 상태로 태어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때 내생을 결정하는 요소인 업(業)에 대해 대부분의 인도 전통 사상들은 신에 대한 정성 어린 제사나 자신의 신분에 걸맞은 삶을 가르쳤습니다. 인도는 전통적으로 카스트라는 계급제도가 엄격히 유지되던 사회로서, 내세까지도 현재의 계급과 연관시켜 하층계급의 사람은 단지 자신의 직분에 만족하며 성실히 살아야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석가모니 부처님은 그 업이라는 것에 대해 종전과는 전혀 다른 해석을 통해 인간의 평등을 선언 하셨습니다. 즉 인간의 의지적인 행위가 업으로, 인간은 자신의 행위에 의해 천해지기도 하고 고귀해지기도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르면 업에는 신체적인 행위나 말뿐이 아니라 마음속의 생각까지도 포함됩니다. 그리고 선업을 지으면 좋은 과보를 받고 악업을 지으면 나쁜 과보를 받는데, 그 과보는 현세에 받기도 하고 내세에 받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불교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업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생사의 고통을 거듭하고 있는 것이 우리 인생의 현실로서, 그와 같은 고통에서 벗어나는 길을 설하신 것이 바로 부처님의 가르침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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