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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과 동행을/💕법구마음행

다 받아 들여라

by 혜명(해인)스님 2018. 7. 15.


卍-다 받아 들여라-卍
          사람들은 절에 오며 좋은 일만 있게 해 달라고 기도를 합니다. 나쁜 일들은 부처님께서 다 거두어 주시고 늘 즐거운 일만 있게 해 달라고 기도를 합니다. 그러나 그건 아닙니다. "내가 지은 것 모두 내가 받겠습니다." 하는 마음이 진실 된 수행자의 마음입니다. 즐거움도 괴로움도 모두 받아들이는 것이 수행자의 자세입니다. 내 앞에 펼쳐진 일체의 모든 경계는 하나도 버릴 것이 없습니다. 다 이유가 있기에 원인이 있기에 나온 것입니다. 짓지 않은 것은 절대 나올 수가 없습니다. 불교 교리의 핵심을 연기법, 인과법이라 말합니다. 대승불교에서는 "공"이라 말합니다. 큰스님네들은 연기와 공을 실천키 위해 "마음을 비워라" "놓아라."고 이야기 합니다. 어떻게 해야 연기, 공을 실천할 수 있고 어찌 해야 비울 수 있습니까. 모두를 버리고 현실에서 도피하는 것이 진정 비우는 것인가요? 비운다는 것은 ? 공을 실천한다는 것은 ? 연기를 실천한다는 것은 ? 내 앞에 펼쳐진 일체 모든 경계를 있는 그대로 다 받아들여야 함을 의미합니다. 지을 때는 선도 악도 모두 닥치는 대로 지어놓고 받을 때 되어선 좋은 것만 받겠다고 하니 중생심이란 얼마나 교활 합니까 ? 괴로움은 받기 싫은데 지어 놓았으니 지은대로 자꾸 나오게 되고 그걸 받지 않으려고 하니 괴로운 것입니다. 나는 수행했으니 나는 기도 열심히 하고 있으니 괴로움이 비켜갈 것이란 어리석은 생각을 하지는 않으셨나요. 기도, 수행 많이 한다고 괴로움이 비켜가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그 수행심으로 괴로움에 걸리지 않는 것입니다. 수행자는 괴로움 없는 이가 아니라 괴로움에 얽매이지 않는 이라고 하지 않던가요. 괴로움의 과보가 왔을 때 싫다고 비켜 가면 그만인 듯 하지만 도리어 더 큰 과보가 되어 언젠가 내 앞을 가로막을 것입니다. 반드시 그렇게 되어 있는 것이 법계의 이치입니다. 그렇기에 다 받아들이고 그 모든 경계를 다 녹여 내셔야 합니다. 내 안에서 다 녹여 낼 수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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