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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과 동행을/💕법구마음행

백유경(百喩經)-22. 물에 젖은 나무로 숯을 만든 사람

by 혜명(해인)스님 2018. 7. 17.


=22. 물에 젖은 나무로 숯을 만든 사람=
          옛날 어떤 장자의 아들이 있었다.
          그는 바다에 들어가 여러 해 동안 물에 잠겨 있던 나무를 건져내어 수레에 싣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는 다시 그것을 시장에 내다 팔려고 하였다.
          그러나 값이 비쌌기 때문에 얼른 사는 사람이 없었다.

          여러 날이 지났으나 팔지 못하여 마음은 괴롭고 몸도 피로하였다.
          옆 사람이 숯을 파는데 당장 그 값을 받는 것을 보고 가만히 생각하였다.

          '차라리 이것을 태워 숯을 만들어 빨리 그 값을 받는 것이 낫겠다.'

          그리하여 그것을 태워 숯을 만들어 시장에 나가 팔았다.
          그러나 반 수레의 숯 값밖에 받지 못하였다.

          세상의 어리석은 사람도 그와 같다.
          한량없는 방편으로 부지런히 정진하여 부처의 결과를 구하다가 그것을 얻기 어렵다고 하여 곧 물러나서, 차라리 마음을 내어 성문(聲聞)의 결과를 구하여, '빨리 생사를 끊고 아라한이 되는 것보다 못하다'고 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백유경(百喩經)-22. 물에 젖은 나무로 숯을 만든 사람.mp3

 

백유경(百喩經)-22. 물에 젖은 나무로 숯을 만든 사람.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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