卍-법당[주불전]-卍
그리고 모셔진 부처님에 따라서 그 명칭도 달리 하는데 다시 말해서 석가모니부처님을 모신 주불전은 대웅전이라 부르고, 아미타불을 모신 주불전은 무량수전이라 하며, 비로자나불을 모신 주불전은 대광명전 대적광전이라 한다. 그리고 관세음보살을 모신 주불전은 원통전이라 한다. 그러기에 주불전에는 대웅전 대광명전 무량수전 원통전만이 있을 수 있다. 우선 주불전 중에서 가장 잘 알려져 있는 것은 대웅전(大雄殿)인데 이 대웅전부터 설명하여 보면, 대웅이란 법화경에서 석가모니불을 칭한 말인데 그러니까 석가모니불을 주불전으로 모셨을 경우에 그 전각을 대웅전이라 하는 것이다. 하지만 대웅전에 석가모니불을 모시는 상례를 깨고 대웅이라는 말을 [위대한 어른]이라는 말로 해석하여 그 사찰의 신앙의 주불인 부처님을 대웅전의 주불로 모시는 곳도 있기는 하다. 그리고 대광명전(大光明殿)이란 비로자나불이 주불전에 모셔졌을 경우에 그 전각을 이렇게 부르는데 대광명이라는 말은 비로자나불이 비추는 광명을 의미하는 말이다. 대광명전은 대적광전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이 비로자나불을 모신 전각이 그 사찰의 주불전이 아닐 경우에는 비로전이라고 부른다. 비로자나불이란 [화엄경]에 등장하는 부처님으로서 삼신불 중 법신에 해당하는 부처님이시기에 비로자나불을 그 사찰의 주불로 모실 경우에는 [화엄경]의 보신불인 노사나불과 응화신불인 석가모니불과 함께 삼신불로서 모시는 경우가 상례로 되어 있다. 아미타불을 주불전에 모셨을 경우에 부르는 무량수전(無量壽殿)은 아미타불의 한문어 의역인 무량수에서 따와 이름한 것이다. 또 극락전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극락전이란 아미타불이 48본원을 성취하시고 중생의 영접을 하시고 계시는 세계가 극락세계이기에 거기에서 유래된 말이다. 그리고 아미타불을 모신 전각이 그 사찰의 주불전이 아닐 경우에는 미타전이라고 부른다. 원통전(圓通殿)은 관세음보살을 주불전으로 모신 전각이다. 보통 사찰에서 관세음 보살을 주불전으로 모시는 곳은 거의 없고 다만 큰 사찰에 딸린 조그마한 암자들에서 이 원통전을 발견할 수 있을 뿐이다. 그리고 관세음 보살을 모신 전각이 부속 전각일 적에는 관음전이라 부르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