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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과 동행을/💕불교자료실

절의 구조물

by 혜명(해인)스님 2018. 6. 28.


卍-절의 구조물-卍
    이상의 법당 외에도 절에는 여러 가지의 구조물이 많이 있다. 우선 절에 들어가면서 가장 먼저 접하는 구조물이 일주문이다.

    일주문(一柱門)은 절에 들어가는 어귀에 서 있는 문으로서 기둥을 양쪽에 하나씩만 세워서 지은 건물이다. 이문을 경계로 문 밖은 속계가 되며 문안은 진계가 되는데 진계 즉 부처님의 세계란 오직 일심으로 귀의하는 이만이 들어설 수 있다는 의미에서 이러한 이름을 붙였다.

    일주문을 통과해서 만나는 문은 천왕문(天王門)인데 천왕문이란 욕계하늘의 가장 낮은 곳에 위치한 사천왕천을 지배하는 사천왕을 모신 문으로서 사천왕이란 본래 인도 재래의 신이었지만 불법을 지키는 신장으로서 불교에 흡수되어졌다.

    보통 봉황문이라고도 하며, 사천왕이란 동쪽에 지국천왕 서쪽에 광목천왕 남쪽의 증장천왕 북쪽의 다문천왕이다. 지국천왕은 비파를 들고 있으며 증장천왕은 보검을, 광목천왕은 용관, 여의주 또는 견색을, 다문천왕은 보탑을 받쳐든 모습이 일반적이다. 대체로 왼쪽에 동남천왕 그리고 오른쪽에 서북천왕을 배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리고 천왕문을 통과하고 나면 계단 입구에서 우리는 무서운 얼굴을 한 장사를 만날 수 있다. 이것이 금강역사이다.

    금강역사(金剛力士)는 인왕이라고도 하며 문을 지키는 수문장의 역할을 하는 불법 수호신이다. 흔히 상체를 벗은 반나체에 허리에만 옷을 걸치고 있으며 날래고 용맹스러운 모습을 하고 있다. 손은 권법을 하는 모양을 하고 있거나 금강저를 들고 있다.

    금강역사상을 지나 계단을 오르면 우리는 또 하나의 문을 만날 수 있다. 그것이 해탈문(解脫門)인 것이다. 이 문 밖에는 아직도 불법을 배우기는 하였지만 해탈하지 못한 세계이고 문 안쪽은 해탈의 세계 곧 그것이 된다.

    즉 이 문안에 일들은 이미 부처가 되는 길을 알고 그 길을 향하여 정진하고 있는 이들의 세계임을 상징하는 그러한 문이다.

    불이문(不二門)과 해탈문은 같은 의미를 가지는 문이다. 나무는 생물에게 산소를 주고 생물은 나무에게 이산화탄소를 준다. 이렇게 해서 서로는 공존한다. 나무가 없으면 생물도 존재할 수 없고 생물이 없으면 나무도 존재 못한다. 그러니 나무와 생물은 분명히 하나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둘이라고 할 수도 없는 것이다.

    이처럼 부처는 중생에게 자비를 주고 중생은 부처에게 번뇌를 준다. 부처의 자비는 중생의 식량이고 중생의 번뇌는 부처의 식량이다. 그렇기에 부처가 없으면 중생도 없고 중생이 없으면 부처도 없다. 그러니 부처와 중생은 분명히 하나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둘도 아닌 것이다.

    그래서 불이인 것이다. 이것이 이 사바세계를 살아가는 중생들이 얻을 수 있는 최고의 깨달음의 경지이다. 불이문이란 이 문안에서부터는 부처와 하나가 되어 살아가는 삶이 펼쳐지는 세계임을 상징하는 문인 것이다. 이 불이문을 통과하고서 주불전 앞에서 만나는 것이 탑(塔)이다.

    탑은 석가모니부처님의 진골인 사리를 모신 일종의 무덤에서부터 유래되어 그 후부터 불교도들의 신성한 예배 대상으로 되어 왔다.

    그래서 사찰의 구조물중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며 법당과 더불어 그 사찰의 중심에 세워지곤 한다. 중국은 벽돌 탑이 우리 나라는 석탑이 그리고 일본은 목탑이 많이 발달하였고 다층탑은 3층에서 13층까지 보통 홀수로 세워지는 것이 보편적이다.

    그 외에 절에는 찰간(刹竿)이라는 것이 있는데 찰간이란 절 앞에 돌이나 쇠로 만들어 높게 세운 기둥으로 당간이라고도 한다. 옛날에 덕이 높으신 큰스님을 많은 사람에게 널리 알리기 위하여 세운 것으로서 깃발을 달아 종파나 문파를 알리기도 하고 행사나 불사를 알리기도 하며 동시에 사원의 액을 물리친다는 의미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종루각(鐘樓閣)은 범종 법고 목어 운판의 사물이 있는 누각을 말한다. 이 사물은 아침저녁의 예불이나 절의 어떠한 행사를 알릴 때 소리를 낸다.

    그 외에 주불전 앞에 자리잡은 큰 건물을 만날 수 있다. 이것은 보제루(普濟樓)이다.
    보제루란 널리 중생을 제도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 누각으로서 커다란 법회나 많은 대중들이 참가하는 사찰 행사를 거행할 때 사용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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