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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의 십대제자(5)다문제일 아난(多聞第一阿難

by 혜명(해인)스님 2018. 6. 29.


卍-부처님의 십대제자(5)다문제일 아난(多聞第一阿難-卍
    아난은 부처님의 사촌동생으로 정반왕이 아난다(Ananda;기쁨,환희)로 이름을 지어 주었다.

    아난은 싯다르타가 깨달음을 이룬후 붓다가 되어 고향인 카필라 성으로 돌아왔을 때 출가한다.

    당시 그의 나이 8세 였지만 석가족의 자연스러운 출가 분위기에 따라 사촌들과 더불어 교단에 발을 디디게 된것이다.

    그는 생김새가 굉장히 출중한 미남이었다.

    이런 외모를 지닌 탓으로 많은 여인들로 부터 유혹을 받는다. 이러한 아난에게 불교사적으로 중요한 몇가지 일이 벌어진다.

    ①부처님의 시자로서 그 인류의 스승이 열반에 들 때까지 보필한 일.

    ②여인의 출가를 부처님께 간청하여 받아낸 일.

    ③경전 결집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 일.

    가장 뛰어난 공적은 경전을 편찬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마하가섭이 주도한 경전편찬모임에서 가장 중요한 부처님 말씀을 외워 보인 뒤 거기에 참가한 500나한들의 지지를 받고 정식으로 경을 성립시키는 주역으로 등장한다.

    오늘날 경전의 첫머리에 상요구처럼 따라 다니는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如是我聞)"라는 말은 바로 아난이 부처님으로부터 들은 그 말씀에 대한 증거인 것이다.

    그러나 그는 경전편집 과정에서 애초에 마하가섭으로부터 신임을 받지 봇해 참가하지 못하고 쫓겨나게 되는 참담한 운명에 처한다.

    그 후 아난이 번뇌를 모두 없앤 뒤 경전 편집에 참여 하였다.

    석가모니불의 십대제자상에서나 여러 후불탱화에서 아난은 머리를 단아하게 깍은 젊고 용모가 바른 비구의 모습으로 부처님 우측에 등장하고 있으며 마하가섭은 그 좌측에 백발이 성성한 노인의 얼굴로 자리잡고 있다.

    석굴암에서 아난은 본존불을 향하여 좌측 맨 마지막에 자리잡고 있다.

    두 손은 단정히 깍지를 낀 채 가슴에 대고 있으며 얼굴엔 잔잔한 미소가 흐르고 있는 젊은 비구로서 옷깃을 세운 미남형 비구의 모습이다.

    갸름한 얼굴, 단아한 이목구비, 상큼한 미소에서 단박 아난존자임을 알아차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