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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만경-제1. 여래의 진실한 공덕 [如來眞實義功德章]

by 혜명(해인)스님 2019. 1. 19.
    부모님의 편지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舍衛國)의 기수급고독원(祇樹給孤獨園)에 머무르고 계셨다. 그때 파사익(波斯匿,Prasenajit)왕과 말리(末利)부인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믿은 지 얼마 되지 않았으나, 서로 함께 말하였다.

    “승만은 우리 딸이지만, 총명하고 지혜로우며 근본이 뛰어나서 금방 쉽게 깨달을 것입니다. 부처님을 뵈옵기만 한다면, 반드시 가르침을 잘 이해하여 마음에 의심이 없는 경지를 얻을 것입니다. 마땅한 때에 편지를 보내서 그녀의 보리심[道意]을 발하게 합시다.”

    부인이 사뢰어 말했다.
    “지금이 바로 그 때입니다.”
    왕과 부인은 승만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여래의 한량없는 공덕을 간단히 찬탄하였다. 그리고는 곧 궁녀를 보냈는데 그 이름이 전제라(Chandra)였다. 그 사자(使者)는 편지를 받잡고 아유사국에 이르러서 그 궁전 안에 들어가 삼가 승만에게 드렸다.

    승만 부인의 귀의

    승만 부인이 편지를 받고 기뻐하며 정수리까지 올리며 읽고 외우며 받아 지녀서 희유한 마음을 내고서, 전제라에게 게송으로 말씀하였다.

    내가 듣건대,
    ‘부처님의 음성은 세상에는 일찍이 없었던 일이라‘ 하니
    그 말씀이 참으로 진실하다면 마땅히 공양을 닦아야 하리.

    우러러 생각건대, 부처님 세존께서 널리 세상 위해 출현하셨다면
    또 마땅히 불쌍히 여기셔서 나로 하여금 뵈올 수 있게 하시리.

    이렇게 생각하자마자, 부처님께서 공중에서 널리 청정한 광명을 비추시면서 비할 데 없는 몸을 나타내 보이셨다. 승만 부인 및 그녀의 권속(眷屬)들이 그들의 얼굴과 머리를 부처님 발에 대면서 예배하고, 모두가 청정한 마음으로 부처님의 진실한 공덕을 찬탄하였다.

    승만 부인의 찬탄

    여래의 묘한 모습은 세상에서 더불어 같이할 이 없으며
    비할 수 없으며 헤아릴 수 없으니 이제 공경하며 예배합니다.

    여래의 모습이 다함없고 지혜 역시 또 그와 같으며
    모든 진리는 영원하므로 저희가 귀의합니다.

    마음의 허물과 몸으로 짓는 네 가지 악을 항복 받았으며
    그들이 항복시킬 수 없는 지위에 도달하신 진리의 왕[法王]에게 예배하나이다.

    모든 알아야 할 것은 다 아시고 지혜의 몸이 자재하여
    모든 진리를 받아 지니셨으므로 이제 예경하나이다.

    헤아림을 넘어서 계신 님께 예경하옵고 비유할 데가 없으신 님께 예경하오며
    가이없는 진리에 예경하옵고 생각하기 어려운 님께 예경하나이다.

    불쌍히 여기셔서 저희를 가호 하시고 진리의 종자[法種]가 자라게 하소서
    이 세상부터 다음 세상까지 부처님께서 언제나 거두어 주시기를 원하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내 그대를 편안케 한 지 이미 오래이니 전생에 이미 깨달음을 얻었으며
    이제 다시 그대를 또 거두어 주노니 미래의 생에서도 역시 그러하리라.

    다시 승만 부인이 사뢰었다.
    제가 이미 공덕을 지었으며 현재 및 다른 세상에서도 이러한 모든 선의 근본을 심겠사오니
    오직 저를 거두어 주시는 모습을 뵙고자 하나이다.

    부처님의 예언

    그대 승만 부인 및 그녀의 모든 권속들이 얼굴과 머리를 부처님 발에 대면서 예불하자, 부처님은 대중들 가운데서 곧 예언[受記]하셨다.

    “그대는 여래의 진실한 공덕을 찬탄하였다.
    이러한 선근으로 말미암아서 마땅히 한량없는 아승지겁을 지낸 뒤 신들이나 사람 중에서 자재한 왕이 될 것이다. 모든 태어나는 곳마다 언제나 나를 보고 직접[現前] 찬탄하는 것이 지금과 같아서 다름이 없을 것이다. 마땅히 다시 한량없는 아승지의 부처님을 공양하기를 2만 아승지겁을 지나서 부처가 될 것이니, 이름을 보광(普光) 여래, 응공, 정변지라고 할 것이다.

    그 부처님 국토에는 모든 나쁜 갈래[惡趣]와 늙음, 병, 쇠퇴, 뜻에 맞지 않는 괴로움이 없으며, 또한 선하지 못한 악업의 이름도 없을 것이다. 그 나라의 중생들은 모습, 힘, 수명, 다섯 가지 욕망, 모든 소유물들에 있어서 쾌락하기가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 보다도 더 뛰어날 것이다. 그 나라의 모든 중생은 한결같이 대승에 머무를 것이며, 선근을 닦는 모든 중생들이 그 나라에 모일 것이다.”

    승만 부인이 수기를 얻을 때, 그 곳에 있던 한량없는 중생과 모든 신과 사람들이 그 나라에 태어나기를 원하였으므로 세존께서 모두에게 예언하셨다.
    “전부 마땅히 왕생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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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의 삼보 하옵고.

    승만경은 재가의 여성 불자인 승만 부인이 설법하고 수기를 받는다는 내용으로 <승만사자후일승대방편방광경>을 저본으로 하였으며 여래장사상을 설하는 경전으로서 후대에 큰 영향을 미친 경전입니다.

    함께 읽으면서 재가 불자도 성불할 수 있다는 확신과 그를 위한 수행이 함께 이루어질 수 있었으면 합니다.

     

    승만경-제1. 여래의 진실한 공덕 [如來眞實義功德章].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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