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머지 모든 중생들 -매우 깊은 가르침에 집착하여 망령되게 말하며 올바른 가르침을 위배하고 여러 가지 외도(外道)를 익혀서 부처님의 종자를 썩게 하는 자들은 마땅히 왕의 힘이나 하늘, 용, 귀신의 힘으로 조복해야 합니다.”
그때 승만 부인과 모든 권속들이 부처님의 발에 정수리를 대면서 예배하자,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착하다, 착하다, 승만이여! 매우 깊은 가르침을 방편으로 수호하며 올바르지 못한 가르침을 항복하고 그 마땅한 바를 잘 얻으니, 그대는 이미 백 천억의 부처님을 모셨으므로 이러한 뜻을 능히 설할 수 있는 것이다.”
그때 세존께서는 뛰어난 광명을 놓으셔서 널리 대중을 비추시고, 몸이 허공으로 7다라수(多羅樹)만큼 올라가셔서 발로 허공을 밟고 사위국으로 돌아가셨다.
그때 승만 부인과 모든 권속들이 합장하여 부처님을 향하고 바라보는데 싫어하거나 만족해함이 없었으며 눈을 잠시도 쉬지 않았으며, 눈에 보이지 않게 되었을 때에 기뻐하여 뛰면서 저마다 여래의 공덕이 갖추어진 것을 찬탄하였다.
부처님을 염하면서 다시 성(城)으로 돌아와서는 우칭왕(友稱王)을 향하여 대승을 찬탄하고 성(城) 중의 일곱 살 이상 여인들을 모두 대승으로 교화하였다.
우칭왕 역시 일곱 살 이상의 모든 남자들을 대승으로 교화하여서, 온 나라의 모든 국민들이 모두 대승으로 향하게 되었다.
그때 세존께서는 기타태자의 숲으로 들어가셔서 장로 아난에게 일러주었으며, 또한 천제석(天帝釋)을 염하셨다. 그때에 제석과 모든 권속들이 홀연히 와서 부처님 앞에 머무셨다.
그때 세존께서는 천제석과 장로 아난을 향하여 널리 이 경전을 설하시고 나서 제석에게 말씀하셨다.
“그대는 마땅히 이 경을 받아 지니며 읽고 외워라. 교시카여, 선남자, 선여인이 갠지스 강의 모래알보다 더 많은 겁 동안 깨달음의 행을 닦으며 여섯 가지 바라밀을 행하더라도, 만약 다시 선남자, 선여인이 이 경전을 받아 지니거나 읽고 외우며 내지 잘 보호한다면 복이 저 공덕보다도 더 많을 것이다. 하물며 널리 다른 사람을 위해서 설하는 것이랴! 그러므로 교시카여, 마땅히 이 경을 읽고 외우며 삼십삼천을 위해서 분별하고 널리 설하라.”
다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그대 역시 받아 지니고 읽고 외워서 사부 대중을 위하여 널리 설하라.”
그때 천제석이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마땅히 이 경을 어떻게 이름 하오며, 어떻게 받들어 지니리까?”
부처님께서 제석에게 말씀하셨다.
“이 경은 한량없으며 가이없는 공덕을 성취하리니 모든 성문, 연각은 능히 이르지 못할 것이며 관찰하여 알 수 없을 것이다. 교시카여, 마땅히 알아라. 이 경은 매우 깊고 미묘한 큰 공덕의 덩어리이니, 이제 마땅히 그대를 위해서 그 이름을 간략히 설하리라. 잘 듣고, 잘 들어서, 잘 생각해 잊지 않도록 하라.”
그때 천제석과 장로 아난이 부처님께 사뢰었다.
“훌륭하십니다, 세존이시여! 오직 가르침을 잘 받아 지니겠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이 경은 ‘여래의 진실하고도 제일의(第一義)인 공덕을 찬탄하는 것’을 설하는 것이니 이와 같이 수지 할지어다.
‘생각으로 헤아릴 수 없는 큰 서원’을 설하는 것이니 이와 같이 수지 할지어다.
‘모든 원을 거두어들이는 대원(大願)’을 설하는 것이니 이와 같이 수지 할지어다.
‘생각으로 헤아릴 수 없는 올바른 가르침을 거두어들이는 것’을 설하는 것이니 이와 같이 수지 할지어다.
‘하나의 길에 들어가는 것’을 설하는 것이니 이와 같이 수지 할지어다.
‘다함없는 성스러운 진리’를 설하는 것이니 이와 같이 수지 할지어다.
‘여래장’을 설하는 것이니 이와 같이 수지 할지어다.
‘법신’을 설하는 것이니 이와 같이 수지 할지어다.
‘공의 두 가지 진실한 모습’을 설하는 것이니 이와 같이 수지 할지어다.
‘하나의 진리’를 설하는 것이니 이와 같이 수지 할지어다.
‘상주하며 안온한 하나의 의지처’를 설하는 것이니 이와 같이 수지 할지어다.
‘전도된 견해와 올바른 견해’를 설하는 것이니 이와 같이 수지 할지어다.
‘자성의 청정한 마음의 두 가지 측면’을 설하는 것이니 이와 같이 수지 할지어다.
‘여래의 진실한 아들’을 설하는 것이니 이와 같이 수지 할지어다.
‘승만 부인의 사자후’를 설하는 것이니 이와 같이 수지 할지어다.
다시 교시카여, 이 경에서 설하는 바는 모든 의심을 끊고 궁극적인 뜻에 안주하며 하나의 길에 들어가는 것이다.
교시카여, 이렇게 승만 부인이 사자후한 경을 그대에게 부촉하나니, 이 법에 머무르며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며 널리 분별하여 설하라.”
제석이 부처님께 사뢰었다.
“훌륭하십니다, 세존이시여! 높으신 가르침을 받들겠습니다.”
그때 천제석, 장로 아난 및 여러 모임의 천(天), 인(人), 아수라, 건달바 등이 모두 부처님께서 설하신 바를 듣고, 환희하며 힘써 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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