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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기도 도량/🙏서광사발원

정진 발원문.

by 혜명(해인)스님 2019. 6. 4.

눈 깜짝이는 동안 세상은 변화하고,

태어나고 죽음은 물에 뜬 풀잎에 맺힌 이슬 같구나.

 

해가 가네, 해가 가네, 해가 다 가네.

노을 진 청산에 해가 다 가네.

 

이날 저날 그럭저럭 다 보내고,

이달 저달 엄벙덤벙 다 보내고,

이해 저해 얼른얼른 지나가니,

백년 삼만 육천일이 번개같이 지나가네.

이팔청춘은 어느새 멀어지고,

저승길은 점점 가까이 다가오는구나.

 

욕망 그물에 걸린 인생, 잘 먹고 사치한 것 너무 좋아마소.

죽음에는 노소와 귀천이 없고, 인과응보 분명하다.

나날이 쫓기는 이 내 목숨, 어느 누가 깨쳐줄까.

친척과 벗이 많다한들 어디 쓸데 있겠는가.

아무리 생각해도 무상하기 짝이 없네.

슬프구나, 가련하구나.

금생에 이 내 몸을 제도치 못한다면,

어느 생에 사람 몸 다시 받아 제도하여 보겠는가.

 

나고 죽는 큰 바다는 염불로만 건너리니,

다만 오직 염불하겠습니다.

 

앉으나 서나 나무아미타불 할 뿐이니,

낮과 밤 끊임없이 다만 오직 염불하겠습니다.

어린 아이 엄마 젖을 생각하듯,

배고픈 사람 밥을 생각하듯,

가고 오고 일을 할 때, 도량 쓸고 손님 대접할 때도

조금도 중단 없이 다만 오직 염불하겠습니다.

 

한 사람을 권하여서 염불시키면 초지보살 증득하고,

열 사람을 권하여서 염불시키면 십지보살 증득합니다.

이렇게 무량한 공덕, 천상천하 제일의 염불 법을 두고

어찌 따로 공부하겠습니까.

 

아미타불 생각하며 나의 참 생명 깊이 믿어 영겁토록 정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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