맺힌 업(業)은 풀어야 한다.
이런 사람과 아이를 셋이나 낳고 기르면서 힘들게 살았음은 물론이고 그간 자신의 삶은 전혀 제대로 챙기지 못했다는 것을 뒤늦게 알아차렸던 겁니다. 그래서 이혼을 결심하게 됐다는 것이었습니다. 【법정 스님】 ‘식사준비를 할 때 이 얄미운 녀석한테 밥 준다고 생각하지 말고 부처님께 공양을 올린다는 마음가짐으로 해 보십시오. 차를 만들 때도 부처님께 공양을 올린다는 그런 마음가짐으로 해 보십시오. 아이들 아버지가 저녁때 퇴근해 집에 돌아오면 부처님이 돌아오신다고 반겨 보십시오. 밖에 나갈 때 뒷모습을 보고도 부처님 뒷모습이라고 생각하십시오.’ 이혼 결심까지 한 사람이라 사실 그 분 말이 처음에는 이런 저의 조언이 잘 와 닿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마음공부 삼아서 하루하루 노력을 했답니다. 그랬더니 점점 변화가 생기더라는 겁니다. 마음가짐이 달라지니 남편에 대한 원망과 미움도 사라지고 이제는 아예 없어졌다고 말입니다. 꼭 불자들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또 대상이 누구건 특히나 먹을 음식을 준비할 때는 늘 부처님께 공양을 올린다는 생각으로 하십시오. 내 마음이 천당도 만들고 지옥도 만드는 겁니다. 관계란 이런 겁니다. 서로 마음을 주고받는 겁니다. 맞서면 서로에게 상처를 줄 뿐입니다. 부부지간에도, 친구지간에도, 스승과 제자 사이에도 혹은 동료 간에도, 애인사이에도 맞서면 서로 상처를 입힙니다. 그러나 생각을 돌려 마음을 편한 쪽으로 돌이키면 온전히 본래 자기 자신으로 돌아갑니다. 자아실현이란 바로 이런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 주부가 마음공부를 착실히 한 결과 위태롭던 가정이 다시 회복되고 자식들도 어디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만큼 번듯하게 성장했다고 합니다. 가정의 위기를 극복한 겁니다. 요즘 걸핏하면 이혼하기를 식은 죽 떠먹듯 한다고 들었습니다. 이혼한다고 문제가 다 해결 되는 건 아닙니다. 매듭이 풀리는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왜 하필이면 내가 그런 여자, 이런 남자를 만나서 고생을 하느냐고들 하지만 그것은 결코 우연한 일이 아닙니다. 선을 잘못 봐서, 순간의 선택으로 그렇게 된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업을 고쳐야 비로소 매듭이 풀립니다. 해결책은 내가 먼저 자기 자신을 투철하게 들여다봐야 합니다. 자신의 실체를 들여다봐야 합니다. 왜 그 사람을 만나서 그렇게 사는 겁니까. ‘업(業)’으로 얽힌 관계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그 업을 고치지 않고는 매듭이 풀리지 않습니다. 그러자면 참고 견딜 줄 알아야 합니다. 그게 인간의 덕입니다. 요즘 사람들은 참고 견딜 줄을 모릅니다. 자녀를 하나 둘 밖에 안 낳게 되면서 부모들이 아이들 뜻을 즉석에서, 다 받아 주었습니다. 그러니 참고 기다릴 줄을 모릅니다. 이렇게 성장한 사람들이 어른이 되어 한 가정을 거느릴 수 있겠습니까. 참지 못하고 견디지 못해 이탈하는 겁니다. 부처나 보살을 먼 곳에서 찾지 마십시오. 절에 부처와 보살은 없습니다. 밖에서도 찾지 마십시오. 내 안에 잠들어 있는 부처와 보살을 일깨워야 됩니다. 글쓴이: 향상일로 |
'🙏불법과 동행을 > 💕법문의도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진정한 대효, 2 (0) | 2020.07.29 |
---|---|
부모님을 제대로 섬겨야 도(道)를 얻는다 (0) | 2020.07.28 |
불교에서 말하는 깨달음은 어떤 상태인지요? (0) | 2020.07.22 |
모든 것은 마음에 따라 이루어진다. (0) | 2020.07.17 |
보살이 되는 삶 (0) | 2020.07.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