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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법연화경 (25)

by 혜명(해인)스님 2018. 6. 30.



-묘법연화경 (25)-
    제 26장 다라니(陀羅尼品)

    그때 약왕보살이 자리에서 일어나 한쪽 어깨를 벗고 오른 무릎을 땅에 대고 세존을 향해 합장하며 다음과 같이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선남자, 선여인이 '바른 가르침의 백련'이라는 법문을 마음에 간직하거나 경전을 수지한다면 어느 정도의 복 덕이 생기겠사옵니까" 이 질문에 세존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약왕이여, 어떤 선남자, 선여인이 강가 강의 모래알 수와 같은 수백 수천의 여래들을 공경한다고 하자. 약왕이여, 그대 는 어찌 생각하는가? 선남자, 선여인이 그로 인해 어느 정도의 복덕을 쌓겠는가?" 약왕보살이 대답했다. "세존이시여, 많을 것이옵니다."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약왕이여, 그대에게 알려주겠다.

    어떤 선남자, 선여인이 '바른 가르침의 백련'이라는 법문 중 사구(四句)로 된 게송을 하나라도 수지 독송해서 이해하며 수행하여 완성한다고 하자. 약왕이여, 그러면 그들은 더 많은 복덕을 쌓을 것이다." 그때 약왕보살이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이 '바른 가르침의 백련'이라는 법문 을 마음에 간직하거나 책으로 만드는 선남자, 선여인들에게 그 들을 수호하는 다라니의 주문(呪句)을 주겠나이다.

    아니예, 마니예, 마네, 마마네, 칫테, 차리테, 사메, 사미타, 비샨테, 무크테, 무크타타메, 사메, 아비샤 메, 사마사메, 자예, 크샤예, 아크샤예, 아크시네, 샨테, 사미테, 다라니, 아로카 바셰, 프라티아베크샤 니, 니디르, 아비안타라 니비슈테, 아비안타라 파리 슛디, 무트크레, 무트크레, 아라데, 파라데, 스칸크 시, 아사마 사메, 붓다 비로키테, 다르마 파리크시 테, 상가 니르고샤니, 니르고니, 바야바야 비쇼다니, 만트레, 만트라, 크샤야테, 루테, 루타 캬우샤리예, 아크사예, 아크샤야 바나타예, 밧크레, 바로다, 아마 니야나타예, 스바하

    세존이시여,
    이 주문의 각 구절은 62강가 강의 모래알 수와 같은 부처님들께서 말씀하신 것이옵니다. 그러므로 이 경전의 설법자나 수지자와 싸우는 이는 부처님들을 거역하는 것이 되 옵니다." 세존께서는 약왕보살에게 찬사를 보내셨다. "장하구나, 약왕이여, 그대는 중생들에게 이로움을 주었다. 중생들에게 자애를 보이고 다라니로 그들을 보호했다." 그때 용시(勇施)보살이 세존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저도 설법자들에게 이익이 되도록 다라니를 주겠사옵니다. 그러면 야차든 나찰이든 푸타나든 크리티야든 쿰반다든 아귀든 그 누구도 설법자들의 허점을 잡을 수 없을 것 이옵니다.

    주바레, 마하 주바레, 웃케, 툿케, 뭇케, 아데, 아다 바티, 누리티에, 누리티야바티, 잇티니, 빗티니, 칫 티니, 누리티야니, 누리티야바티, 스바하

    세존이시여,
    이 다라니는 강가 강의 모래알 수와도 같은 여 래들께서 설하시고 기뻐하신 것이옵니다. 그러므로 이 경전의 설법자들과 싸우는 이는 부처님들을 거역하는 것이 되옵니다." 그때 비사문천왕이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저도 설법자들의 행복과 안락을 위해 그리고 자비를 베풀기 위해 그들을 수호하는 다라니를 설하겠사옵니다.

    앗테, 탓테, 낫테, 바낫테, 아나데, 나디, 크나디,스 바하

    세존이시여,
    저는 이 다라니로 백요자나 동안 설법자를 수호하겠나이다. 이 다라니에 의해 이 경전의 수지자, 선남자. 선여인들은 수호 받을 것이며 더 행복하게 될 것이옵니다." 그때 증장천왕이 그 자리에 있었는데 수백 수천 쿰반다들에 게 둘러싸여 시중을 받고 있었다.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한쪽 어깨를 벗고 세존을 향해 합장하며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저도 많은 이들의 행복을 위하여 이 경전의 설법자와 수지자를 수호하는 다라니를 설하겠사옵니다.

    아가네, 가네, 가우리, 간다리, 찬다리, 마탕기, 풋 카시, 상크레, 불사리, 시시, 스바하

    세존이시여,
    이 다라니는 42코티의 부처님들께서 설하신 것 이옵니다, 그러므로 이 설법자들과 싸우는 이는 그 부처님들을 거역하는 것이 될 것입니다." 그때 란바라고 불리는 나찰녀(羅刹女)와 비란바, 쿠타 단티, 프슈파 단티, 마쿠타 단티, 케시니, 아차라, 마라 다리, 쿤티, 살바 사트보조하리라고 불리는 나찰녀들과 아들, 시종들을 거느린 귀자모(鬼子母)라고 불리는 나찰녀가 있었는데, 모두 세 존께로 다가가서 일제히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저희들도 이 경전을 수지하는 설법자들을 수호 하고 더 행복하게 하겠사옵니다."
    이티 메, 이티 메, 이티 메, 이티 메, 이티 메, 니 메, 니메, 니메, 니메, 니메, 루헤, 루헤, 루헤, 루 헤, 루헤, 스투헤, 스투헤, 스투헤, 스투헤, 스투헤, 스바하

    어느 누구도 내 머리 위에 올라가더라도 설법자들을 거역해 서는 안 된다.
    야차든 아귀든 악귀든 푸타나든 크리티야든 베 타다든 쿰반다든 스타브다든 오마라카든 오스타라카든 아파스 마라카든 야차의 크리티야든 인간 이외의 것의 크리티야든

    인간의 크리티야든 매일 혹은 이틀, 삼일에 한 번씩 열병이든 계속되는 열병이든 언제 발작할지 모르는 열병이든, 마지막으로 는 꿈을 꾸고 있는 이에게 나타나는 여자의 모습이든 남자의 모습이든 소년의 모습이든 소녀의 모습이든 설법자들을 괴롭혀 서는 안 된다." 그때 나찰녀들은 일제히 세존께 이와 같은 게송을 읊었다.

    이 주문을 듣고도 설법자와 싸우는 이는 머리가 아르자카의 씨앗처럼 일곱 조각으로 갈라질 것이다. 설법자와 싸우는 이는 부모를 죽인 자가 가는 길을 걷게 될 것이다. 설법자와 싸우는 이는 참기름을 짜는 이들, 깨를 짓이기는 이들이 가는 길을 걷게 될 것이다. 설법자왕 싸우는 이는 무게나 부피를 속이는 이들이 가는 길을 걷게 될 것이다. 이렇게 말한 뒤, 쿤티를 비롯한 나찰녀들은 세존께 다음과 같이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저희들도 설법자들을 수호하겠사옵니다. 더 행복하게 하고 벌을 받지 않게 하며 독을 없애겠사옵니다." 이 말을 듣고 세존께서는 나찰녀들에게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좋은 일이다.

    나찰녀들이여,
    이 법문의 이름만이라도 수지 하는 설법자들을 그대들이 수호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러니 이 법문을 완전히 수지하거나 책으로 해서 공경하고, 또 꽃, 훈향, 향수, 화만, 도향, 분향, 옷, 우산, 기, 깃발, 승리의 깃발로 공경하며, 식물성 기름의 등(燈)이든 바르시카 기름의 등이든 연꽃 기름의 등이든 수마나 기름의 등이든 이런 수백 수천의 다양한 공양물로써 공경하는 설법자들에 대해서는 더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이 '다라니'의 장이 설해지는 동안, 6만 8천의 생명 있는 것 들이 사물은 본래 생하는 것이 아님을 아는 지혜(無生法忍)를 얻었다.

    제 27장 묘장엄왕의 출가(妙莊嚴王本事品)

    세존께서는 모든 보살들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들이여, 헤아릴 수 없는 과거 무량겁에 운뇌음숙왕 화지(雲雷音宿王華智)여래께서 세간에 출현하셨다.

    그 부처님 이 출현한 세계는 광명장엄(光明裝嚴)세계였으며, 희견(喜見) 이라는 겁이었는데, 그 여래께서는 지혜와 덕행을 갖추신 선서 이었으며, 세간을 잘 아시는 위없는 분이었고, 사람들을 잘 이끄시는 분이었으며, 천신들과 인간의 스승인 세존이셨다.

    또 선남자들이여, 묘장엄(妙莊嚴)이라는 왕이 있어, 운뇌음 숙왕화지여래의 가르침을 받들고 있었다.

    이 묘장엄왕의 왕비 는 정덕(淨德)이라고 했으며, 두 왕자의 이름은 각각 정장(淨 藏)과 정안(淨眼)이었다. 이 두 왕자는 신통과 지혜를 갖추었고, 복덕과 지식이 풍부했으며 보살의 수행에 힘쓰고 있었다. 말하자면 보시, 지계, 인내, 정진, 선정, 지혜, 방편의 바라밀 과 자비희사를 비롯한 깨달음을 얻는 데 필요한 37법(三十七品 助道法)에 이르기까지 수행에 힘썼으며, 그 모두에 통달했었다. 또 무구(無垢)삼매, 일성숙(日星宿)삼매, 정광(淨光)삼매, 정조명(淨照明)삼매, 장장엄(長莊嚴)삼매, 대위덕장(大威德藏) 삼매에도 통달해 있었다.



    그때 여래께서는 그 시대의 중생들과 묘장엄왕을 불쌍히 여기시어 이 '바른 가르침의 백련'이라는 법문을 설하고 계셨다. 그래서 정장과 정안 두 왕자는 어머니에게로 가서, 두 손 모 아 합장하며 이렇게 말했다. '어머니, 운뇌음숙왕화지여래를 뵙고 예배드리러 그분께로 가십시다. 그 여래께서는 신들을 포함한 세간 사람들 앞에서 바른 가르침의 백련이라는 법문을 상세히 설하고 계십니다. 자, 그 법문을 들으러 가십시다.' 선남자들이여, 정덕왕비는 이 말을 듣고 두 왕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아들들이여, 아버지이신 묘장엄왕께서는 바라문들에게 호의를 가지고 계신다. 그러니 그 여래를 뵈러 가는 것은 허락할 수가 없구나.' 그러자 정장과 정안은 두 손을 모아 합장하며 어머니께 이렇게 말했다. '저희들은 비록 믿음이 다른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법의 왕이 신 부처님의 자식입니다.' 그러자 정덕왕비는 두 아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잘 알았다. 그러면 아버님이신 묘장엄왕 앞에서 어떤 기적 을 보여라. 그러면 분명히 너희들의 말을 믿으실 것이며 우리 들이 그 여래를 뵈러 가는 것을 허락하실 것이다.

    ' 그래서 정장과 정안은 공중으로 높이 올라가 묘장엄왕을 생각하며 부처님께서 허락하신 기적을 보였다. 말하자면 허공에 서 잠자거나 걸어 다니거나 먼지를 뿌리거나, 하반신으로는 물 을 뿌리고 상반신으로는 불덩이를 태우거나, 혹은 그 반대의 모습을 보였다. 또 허공에서 커졌다가는 작아지고, 작아졌다가 는 커졌으며, 허공에서 모습을 감추었는가 하면 지상에 나타나 고, 지상에 나타났는가 하면 다시 허공에 나타났다. 이렇게 두 왕자는 자신들의 신통력으로 기적을 보여 아버지인 묘장엄왕을 교화했다.

    선남자들이여, 묘장엄왕은 두 아들이 행하는 기적을 보고 만 족하고 기뻐하면서 두 손 모아 합장하며 이렇게 물었다. '선남자들이여, 너희들의 스승은 누구시냐? 도대체 너희들은 누구의 제자냐?' 두 왕자가 묘장엄왕에게 이렇게 말했다. '대왕이시여, 운뇌음숙왕화지여래께선 지금 보석으로 된 보리수 아래의 법좌에서 천신들을 비롯한 세간 사람들 앞에서 바른 가르침의 백련이라는 법문을 상세히 설하고 계시는데 그 세 존이 저희들의 스승이옵니다. 대왕이시여, 저희들은 그분의 제 자이옵니다.' 그때 묘장엄왕은 두 왕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너희들의 스승이신 그 분을 뵈러 가자. 우리들도 그 세존께 로 가자.' 그러자 두 왕자는 하늘에서 내려와 어머니에게 다가가 두 손 모아 합장하며 이렇게 말했다. '어머님이시여, 저희들은 아버님을 위없이 바른 깨달음을 향 해 교화했사옵니다. 이제 교화가 끝났으니 저희들이 세존 아래 로 출가하도록 허락해 주시옵소서.' 선남자들이여, 정장과 정안은 어머니에게 두 게송을 읊었다.

    어머님이시여,
    저희들이 출가해서 안주하지 않는 생활을 시작하는 것을 허락해 주시옵소서. 저희들은 출가하겠사옵니다. 여래는 참으로 뵙기 어려운 분이기 때문이옵니다. 승리자는 우담바라 꽃처럼 아니 그보다 더 만나기 어렵사옵니다. 가는 것을 허락해 주십시오. 저희들은 출가하겠사옵니다. 그분을 뵙는 행운은 좀처럼 얻기 힘드옵니다. 정덕왕비가 말했다. 아들들이여, 허락할 테니 가거라. 우리들도 출가할 것이다.

    여래는 뵙기 힘든 분이니까. 선남자들이여, 그때 두 아들은 게송을 읊은 뒤, 양친에게 이렇게 말했다. '아버님, 어버님이시여, 모두 함께 가십시다. 운뇌음숙왕화 지여래를 뵙고 경례하고 가르침을 들으러 그 여래께로 가십시다. 왜냐하면 여래의 출현은 우담바라 꽃처럼 드물며, 대해를 표류하는 나무 구멍에 가끔 떠오르는 거북의 머리가 쏙 들어가 는 경우처럼 드문 일이기 때문이옵니다.

    아버님, 어머님이시여, 세존들께서 출현하시는 것은 드문 일이옵니다. 그러니 우 리들이 그 가르침 아래 태어나 만났다는 것은 최고의 복덕을 얻은 결과이옵니다. 왜냐하면 여래를 뵙기는 어려운 일인데, 지금 법왕을 뵐 수 있도록 태어나는 것은 최고로 어려운 일이 기 때문이옵니다.' 선남자들이여, 그때 묘장엄왕의 후궁으로 8만 4천 명의 비 (妃)들이 있었는데 그들은 '바른 가르침의 백련'이라는 법문을 수지할 수가 있게 되었다.

    또 정안은 법화삼매로 수행했으며, 정장은 '어떻게 하면 모든 중생들이 온갖 악을 제거할 수 있을 까?'하고 생각해서, 수백 수천 코티 나유타의 겁 동안 이제악취(離諸惡趣)삼매를 수행했다. 두 왕자의 어머니인 정덕왕비는 모든 부처님께서 설하신 가르침과 그 가르침의 깊은 뜻을 알았다. 선남자들이여, 그때 두 왕자에 의해 여래의 가르침으로 들어 온 묘장엄왕은 그들의 권속을 이끌고 갔으며, 정덕왕비도 권속 을 이끌고 갔고, 두 왕자도 후궁과 시종들 그리고 4만 2천의 생명 있는 것들을 데리고 운뇌음숙왕화지여래께로 갔다.

    그 모 두가 여래께로 다가가서 두 발에 머리를 대고 예배하고, 세존 의 주위를 오른쪽으로 세 번 돈 뒤 한쪽에 섰다. 선남자들이여, 운뇌음숙왕화지여래께서는 묘장엄왕이 시종을 거느리고 온 것을 아시고, 법화(法話)로써 가르치시고 격려하셨다. 묘장엄왕은 세존의 말씀을 듣고 만족하고 기뻐한 나머지 동생에게 왕위를 넘겨주고 자신은 왕비, 일족, 시종, 4만 2천 의 생명 있는 것들과 함께 출가했다. 그리고는 시종들과 함께 이 '바른 가르침의 백련'이라는 법문을 사색하고 수습하며 완전히 이해하기 위해 8만 4천 년 동안 애쓰면서 지냈다. 선남자들이여, 그 8만 4천 년이 지나 묘장엄왕은 일체정공덕장엄(一切淨功德莊嚴)삼매를 얻었다. 이 삼매를 얻자마자 그는 탈라나무의 일곱 배의 높이까지 공중으로 올라갔다.

    묘장엄왕은 궁중에 정지한 채로 운뇌음숙왕화지여래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저의 두 아들은 저의 스승이옵니다. 신통력으로 기적을 보여서 저의 크고 잘못된 생각을 깨우쳐주었으며, 여래의 가르침에 안주시켰으며 깨달음을 향해 성숙하게 했고, 깨달음으로 들어가게 했으며 여래를 뵙도록 해주었사옵니다. 세존이시여, 그들은 저의 좋은 벗이었는데 저에게 과거의 선근 을 생각나게 하기 위해 아들의 모습으로 저희 집에 태어난 것 이옵니다.' 이렇게 말씀드렸을 때, 운뇌음숙왕화지여래께서는 묘장엄왕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대왕이시여, 그대의 말 그대로요. 선근을 심은 선남자, 선여인이라면 윤회하는 생존의 어떤 곳에 태어나더라도 그들을 위없는 바른 깨달음으로 이끌고 부처님을 도와드리는 좋은 친 구를 만나기는 어려운 일이 아니오.

    대왕이여,
    여래를 만날 수 있도록 격려하는 이가 바로 좋은 친구로 여겨지는 것은 광대한 도리인 것이오. 대왕이여, 이 두 젊은이를 보고 있소?' 묘장엄왕이 대답했다. '세존이시여, 보고 있사옵니다.'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대왕이시여, 이 두 선남자는 65강강 강의 모래알 수와 같은 여래들 밑에서 공양을 올릴 것이며, 중생들을 자비로이 여겨 잘못된 견해를 믿는 중생들이 바른 견해를 향해 정진 노력할 수 있도록, 이 바른 가르침의 백련이라는 법문을 수지할 것이오.

    ' 선남자들이여,
    묘장엄왕은 하늘에서 내려와 두 손 모아 합장 하며 운뇌음숙왕화지여래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부디 가르쳐주시옵소서. 여래께서는 어떤 지혜를 가지고 계시옵니까? 머리에는 육계가 빛나고 눈은 맑으며 미간의 한가운데에는 달이나 나패와 같은 번쩍거리는 백호가 빛나며 입 속은 평평하고 치아는 골고루 갖추어져 빛나고, 빔 바의 열매처럼 붉은 입술에 아름다운 눈을 가지고 계시옵니다.' 선남자들이여, 묘장엄왕은 이렇게 맑은 공덕과 수백 수천 코 티 니유타의 다른 공덕을 말하며, 운뇌음숙왕화지여래를 찬탄 한 뒤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드문 일이옵니다. 이 여래의 교계(敎誡)가 이렇게까지 큰 의미를 지녔으며, 여래께서 보여주신 가르침에 의 한 인도가 생각도 미치지 않는 공덕을 갖추었고, 여래의 계율 이 이렇게까지 잘 만들어졌다는 것은 참으로 드문 일이옵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오늘부터 두 번 다시 마음대로 행동하지 는 않을 것이며, 두 번 다시 삿된 가르침에 맹종하지 않을 것 이며, 두 번 다시 화내지 않을 것이며, 두 번 다시 나쁜 마음 을 먹지 않을 것이옵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그런 나쁜 성질을 가진 채 세존께 가려고는 생각지 않사옵니다.' 그는 운뇌음숙왕화지여래의 두 발에 머리를 대고 예배한 뒤 하늘로 올라가 머물렀다. 그러고 나서 묘장엄왕과 정덕왕비는 수백 수천 금의 가치가 있는 진주 목걸이를 세존의 머리 위 높이 하늘로 던졌다. 그러자마자 그 진주 목걸이는 세존의 머리 위에서 사각형에 네 개의 기둥이 있고 각 부분이 조화를 이룬 화려한 누각이 되었다. 그 누각 속에 수백 수천의 아름다운 천 이 겹쳐진 대좌가 나타나고 그 대좌 위에 결가부좌를 한 여래 의 모습이 보였다. 그때 묘장엄왕에게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이렇게 마음이 깊고 아름다우며 더없이 훌륭하고 청정한 색 을 갖추신 여래의 모습이 누각 속에 보이는 것은 이 부처님의 지혜가 위대한 위력을 갖추었으며 생각도 미치지 않는 공덕을 갖추셨기 때문이다.' 그때 운뇌음숙왕화지여래께서는 사중을 향해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그대들은 묘장엄왕이 공중에 머물면서 사자후를 하고 있는 것을 보고 있는가?' '세존이시여, 보고 있사옵니다.' 세존께서는 다시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이 묘장엄왕은 내 가르침 밑에서 비구가 된 뒤 대광(大光)이라는 세계에서 사라수왕(娑羅樹王)이라고 불리는 여래가 되어 나타날 것이다. 그는 지혜와 덕행을 갖춘 선서이며, 세간을 잘 아는 위없는 이이며, 사람들을 잘 이끄시는 분이며 천신들과 인간의 스승이며, 세존이시며, 그 겁의 이름은 대고왕(大高王)이다. 또 비구들이여, 사라수왕여래에게는 헤아릴 수 없는 보살들과 성문들이 있을 것이며, 대광세계는 손바 닥처럼 평평하며 유리로 되어 있을 것이다.

    이처럼 여래는 사 고를 초월한 공덕을 가진 분일 것이다.' 선남자들이여, 그때 그곳의 묘장엄왕이라고 불리던 이를 내 가 모르는 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화덕(華德)보 살이 바로 묘장엄왕이었기 때문이다. 또 선남자들이여, 그때 그곳의 정덕왕비라고 불리던 이를 내가 모르는 이라고 생각해 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광조장엄상(光照莊嚴相)보살이 바로 그 정덕왕비였기 때문이다. 그는 묘장엄왕과 중생들을 자비로이 여겨 묘장엄왕의 왕비가 된 것이다.

    또 선남자들이여, 그때 그곳의 두 왕자를 내가 모르는 이라 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약왕(藥王)과 약상(藥上)보 살이 바로 묘장엄왕의 두 아들이었기 때문이다. 선남자들이여, 이처럼 약왕과 약상보살은 사고를 초월한 공덕을 갖추었으며 수백 수천 코티 니유타의 많은 부처님들 밑에서 선근을 심어왔으며 사고를 초월한 복덕을 갖추고 있다.

    이 두 보살의 이름을 마음에 간직하는 이들은 모두 신들을 비롯한 세간 사람들로부터 경례를 받을 것이다.' '묘장엄왕'의 장이 설해지는 동안 8만 4천 명의 생명 있는 것들이 모든 것에 대한 더러움을 씻어버리고 무구하고 청정한 법안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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