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력(業力)은 윤회의 길, 심력(心力)은 왕생의 길,-철오 선사

업력(業力)은 윤회의 길, 심력(心力)은 왕생의 길,-철오 선사

우리들이 생사(生死)의 중대한 갈림길에 놓일 때, 오직 두 가지 힘에 의해 미래에 윤회할 방향이 결정되는데, 즉 심력(心力)과 업력(業力)이 이것입니다.

심력(心力)이란,
우리의 마음은 그 실마리가 여러 갈래로 복잡하게 엉클어져 있지만, 마지막에는 무거운 쪽으로 치우쳐 기울게 되는데(무거운 쪽이 힘을 발휘하게 되는데), 이것을 심력(心力)이라고 합니다.

​업력(業力)이란,
마치 남한테 빚을 진 경우 갚을 빚이 많은 사람에게 먼저 빚을 청산해야 하듯, 사람도 마지막 생을 다할 때, 평소 자기가 지은 업(행위) 가운데서 많이 지은 쪽으로 먼저 끌려가게 되는데, 이것을 업력(業力)이라고 합니다.

​업의 힘(業力)이란 참으로 크다고 할 수 있지만, 그러나 업력 보다 더 큰 것은 심력(心力) 입니다. 업(業)은 본래 고정된 자기의 모습(性品)이 없고 완전히 마음에 의지해서 나타나지만, 마음은 업을 지을 수도 있고, 업을 바꿀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심력(心力)의 세력이 강할수록 업력(業力)도 따라서 강 해져, 심력에 의해 삶을 자기가 원하는 방향으로 끌고 갈 수 있습니다.

​만일 마음을 집중하고 응집하여 힘을 강하게 하여, 이 힘으로 염불수행(念佛修行)을 닦는다면 청정한 업(淨業)이 당연히 강해질 것이며, 이렇게 마음의 힘이 세지고(강해지고) 청정한 업이 강해진다면, 마음이 다른 경계에 흔들리지 않고 오로지 서방 정토만을 향해 나아갈 것입니다.

​이렇게 해나간다면 나중에 사바세계의 목숨이 다할 때는, 다른 곳에 태어나지 않고 틀림없이 서방 정토에 왕생하게 됩니다. 비유하면, 큰 나무와 높은 담장이 평소 서쪽으로 기울어져 있었다면, 나중에 무너질 때는 결코 서쪽 이외의 다른 쪽을 향할 수 없는 이치와 같습니다.​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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