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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과 동행을/💕불교자료실

인연생기(因緣生起)

by 혜명(해인)스님 2022. 8. 26.

인연생기(因緣生起) 즉 연기의 법칙은,
어떤 바탕(因) 위에 조건(緣)이 주어짐으로써 어떤 결과(果)가 나타나게 된다는 인과의 법칙을 말한다.

모든 사물은 이러한 법칙에 따라서 생겨나고 존재하며 유지 발전하다가 소멸하게 된다. 특히 이러한 움직임이 쉬지 않고 이어지면서 변화해 가고 있는 것이 존재의 실상이다. 연기하지 않고 변화하지 않는 것은 오직 이 법칙성을 모르는 무지일 뿐이라고 보는 것이 불교의 입장이다.

이러한 연기의 법칙은 누구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도 아니며 시간에 따라서 변하거나 공간적인 제약을 받는 것도 아니기에, 이것이 바로 진리이며, 불교에서는 법이라고 하여 부처님의 가르침을 지칭하는 말로 쓰여지는 것이다.

연기법에 대해 《잡아함경》에서는 이렇게 설하고 있다.

“연기법(緣起法)은 내가 만든 것이 아니며, 다른 이가 만든 것도 아니다.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거나 출현하지 않는 것에 관계없이 언제나 그대로 있는 것인데, 부처님은 스스로 이 도리를 깨달아 부처님이 되었다.
그리고 모든 중생을 위하여 자세히 설명하고 드러내 보였으니,
즉 ‘이런 것이 있으므로 말미암아 저런 것이 있게 되고, 이런 일이 생기므로 저런 일도 생기게 된다.’ 는 뜻이다.”

부처님의 말씀에 의하면 연기의 법칙은 만고불변의 진리이며, 생성의 원리로써 공존의 법칙인 동시에, 소멸의 원리로써 파괴의 법칙도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봄에 피었던 잎이 가을에 지는 것도 인(因)이 있어 과(果)가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어찌 원인 없는 결과가 있을 수 있겠는가.
요즈음 들어 인심이 너무 각박해지고 사회가 혼란하여 사람 살기가 매우 어려워졌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그 까닭은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주된 원인은 이 사회에서 오늘을 살고 있는 사람들이 인과의 이치를 모르고 공존의 법칙을 무시한 채 남이야 어찌 되든 상관하지 않고 나 혼자만 잘살아 보겠다는 개인주의적 이기심으로 세상을 살아가기 때문이다.

지금 이 순간 내가 사용하고 있는 모든 물건을 생각해 보자.
내가 만든 것이 몇 개나 되는가?
네가 있어 내가 있고 내가 있어 네가 있는 것이다.
나만 홀로 있는 세상은 없다.
더불어 사는 것이 진리이고 나 혼자만 잘 살려고 발버둥 치는 것은 진리를 외면하는 욕심일 뿐이다.

세상살이는 순간순간 끊임없는 인연의 연속으로 좋은 인(因)을 심어 이 세상을 지금 보다 더 아름답게 하는 일이 근본이다.

출처-진리의 수레바퀴에서-

-옮겨 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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