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보중생(業報衆生)-조상은 내 몸속에 있다.

업보중생(業報衆生)-조상은 내 몸속에 있다. 사람들이 말하고 행동하는 데는 각자가 지니고 있는 업식(業識) 작용이 그 원인이다. 모든 행동은 자기 마음대로 하는 것처럼 보이나 모두 업식이라는 프로그램에 따라 행동을 하고 있다. 사람은 업에 따라 끌려가는 업보중생(業報衆生)이다. 자기도 모르게 욕을 하는 습관, 남의 허물을 들추기 좋아하는 습관 등 모두 잠재 업식의 반영이다. 이유는 조상의 업은 고스란히 내 몸에 저장되어 있다. 담배 피우는 습관을 자기가 하는 것 같은데 사실 자기도 모르게 업에 끌려서 하는 것이다. 자기도 모르게 책 읽는 것에 빠지고, 술에 중독되고, 남의 물건 훔치고, 사음하고, 거짓말 잘하는 등등 이 모든 행동은 업의 프로그램에 따라 자신도 모르게 한다. 이런 모든 행동은 중독성이 강하기 때문에 무의식의 업에 저장되어 있다가 자신도 모르게 발동한다. 이런 습관 중에서 나와 남에게 피해는 주는 나쁜 습관에서 벗어나야 괴롭지 않는 삶을 살 수 있다. 중독성 있는 습관은 많은 시간과 엄청난 수행(修行)을 통해서만 변화시킬 수 있다. 그래서 수행은 어렵다. 내 조상은 하늘, 땅 그 어떤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내 몸속에 있다. 내 몸과 마음에는 수많은 조상들의 업식이 저장되어 있다. 현대말로 하면 조상의 유전자(DNA)가 모두 내 몸속에 있는 것이다. 이 조상의 유전자는 시절 인연을 만나면 새로운 몸으로 태어난다. 어떤 유전자는 수백 년을 지나서 나타나기도 한다. 조상을 잘 모시는 최고의 방법은 지금 내 몸과 마음을 잘 관리하는 것이다. 수행을 통해 몸과 마음을 건강하고 복이 넘치게 관리하는 것이 바로 조상을 가장 잘 모시는 일이다. 업식은 영원히 바뀌지 않는 유전자와 비슷하다. 고승들이 엄청난 수행을 하는 것이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자기 업을 바꾸려는 수행자는 죽을 고비를 넘기는 혹독한 수행을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수행자는 조급하거나 게으르지 말고 좋은 업을 습관화시키기 위해 꾸준히 정진을 한다. 악업을 선업으로 바꾸는 이유는 내가 행복하기 위해서다. 나아가 내가 지닌 나쁜 업은 나에게만 과보를 주는 게 아니라 조상과 후손에게도 과보를 주기에 끝없이 녹여야 한다. 지금 내 몸과 마음이 건강하면 과거의 조상과 미래의 후손이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다. 그래서 ‘지금 이 순간 깨어있고 행복하면 과거도 행복하고, 미래도 행복하다.’고 하는 것이다. 불가에 있는 말로 ‘한 집안에 스님이 나면 구족(九族)을 밝힌다.’라는 말이 있지 않는가. 조상과 후손에게 내가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내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다.' 출처 : 법륜 스님 <즉문즉설>, 종범 스님 법문 참조 출처 : 글쓴이: 향상일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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