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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佛經)은 마음을 깨닫기 위한 안내판

by 이初心 2023. 11. 9.

    불경(佛經)은 마음을 깨닫기 위한 안내판

    나는 길이요 생명이요 빛이라고 하지 않고, 다만 길을 가리킬 뿐이라고 한 이 말에 불교의 진면목이 있다. 길과 생명과 빛은 저마다의 것이지 특정한 사람만의 것일 수 없다는 뜻이다.

    일체중생이 불성을 지니고 있고, 여래의 지혜 덕상을 갖추고 있다는 말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목마른 사람을 우물가까지는 인도할 수 있지만, 마시고 안 마시는 것은 그 사람 자신에게 달렸다. 부처님이란 창조주도 절대자도 아닌 '깨달은 사람' '눈뜬 사람'을 가리킨다.

    한 젊은이가 일찍 출가하여 항상 법화경을 읽었다.
    어느 날 육조 스님을 찾아와 절하는데 공손치 못했다.
    육조 스님이 꾸짖어 말했다.

    "그렇게 머리 숙이기가 싫으면 뭐 하러 절을 하느냐. 네 마음속에 뭣이 들어 있는 모양인데 무엇을 익혀 왔느냐?" 저는 "법화경을 외우기 이미 삼천 독을 넘었습니다."

    "네가 설사 법화경을 일만 번 읽어 그 뜻을 통달했을지라도 그것을 자랑으로 여긴다면 도리어 허물이 된다는 걸 모르는구나. 네 이름이 무어지?" 육조 스님이 물었다.

    "법달이라 합니다."

    "네 이름이 법달이라고 하니 어떻게 그리 일찍 법을 통달했느냐? 허투로 외는 것은 소리일 뿐 마음을 밝혀야 보살이 된다. 부처는 말이 없는 것임을 믿으면 입에서 저절로 연꽃이 피리라."

    법달이 뉘우쳐 사과를 했다.
    그리고 경을 외우긴 했지만 뜻을 몰라 항상 의심이 있다고 하면서 경 뜻을 가르쳐 달라고 했다.

    "법달이 법은 통달했어도 네 마음은 모르는구나.
    경에는 본래 의심이 없는데 네 마음이 스스로 의심하는 것이다. 너는 경 뜻을 잘못 알고, 그것은 부처님의 지견을 말한 것이지 우리들 분수에는 맞지 않는 것이라고 하지 말라. 부처님 지견이란 곧 너 자신의 마음이요 따로 부처가 없다는 것을 믿어야 한다. <육조단경 기연품>

    출처: https://cafe.daum.net/seojinam

불경(佛經)은 마음을 깨닫기 위한 안내판.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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