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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과 동행을/💕법문의도량

🥀극악한 죄악도 구원받을 수 있는지요?

by 이初心 2024. 8. 12.


    🥀극악한 죄악도 구원받을 수 있는지요?

    ■ 질문 : 사람은 뜻을 두고 살아야겠는데 흔히들 죄를 많이 지어 오히려 極惡(극악)의 길을 걷고 있는 것이 현실인 것 같습니다.
    극악한 죄악도 구원받을 수 있는지요?

    ■ 呑虛(탄허) 스님
    물론이지요.
    구원받을 수 있다 뿐입니까?
    구원받을 수 있는 길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하나는 事懺(사참)이요, 다른 하나는 理懺(이참)이라는 것입니다.

    事懺(사참)이란 밖으로 참회하는 것으로, 자기가 무의식적으로 죄를 범했을 때 佛前(불전)이나 善知識(선지식) 앞에 죄상을 발로하여 瑞光(서광)을 보거나 인정을 받는 것입니다.

    理懺(이참)은 罪相(죄상)의 본래 없는 도리를 內的(내적)으로 觀照(관조)하여 백 년 동안 지은 죄를 한 생각으로 없애는 것이지요.

    觀照(관조)하는 법은 '죄가 어디로부터 나느냐.
    죄는 妄想(망상)으로 좇아 난다.

    妄想(망상)은 어디로부터 나느냐.
    마음으로부터 난다.
    마음은 어디로부터 나느냐.
    마음은 나온 곳이 없다.
    마음이 나온 곳이 없는데, 죄가 어느 곳에 있겠느냐?'는 식으로 죄의 뿌리를 뽑는 것입니다.

    例話(예화)를 하나 들어보지요. 朝鮮王朝(조선왕조) 宣祖(선조) 때 平壤(평양)에 無着(무착)스님이 있었습니다.

    어느 庵子(암자)에서 修道(수도)하고 있었지요.
    평양 府中(부중) 한 貫家(관가)에 청춘과부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 여자는 약혼자가 죽어 결혼식도 올려보지 못한 채 옛풍속대로 守節(수절)하고 있었습니다.

    인간의 陰陽之樂(음양지락)이 과연 어떤 것인가를 체험해 보지 못했기 때문에 궁금했지만 하소연할 길이 없었습니다. 생각 끝에 無着(무착)스님을 찾아가기로 했습니다.

    그 여자는 기도한다는 핑계로 쌀 몇 가마를 싣고 암자를 찾아갔지만 목적이 딴 곳에 있었기 때문에 밤에 스님 방에 홀로 들어가 자기의 의사를 털어놓았습니다.

    그러나 無着(무착)스님은 이를 거절했습니다.
    사흘 밤을 반복해도 끝내 거절당하고만 그 여자는 無着(무착)스님에게 '내 恨(한)을 풀지 못할 바에야 자살하고 말겠습니다.'고 말하고 높은 바위로 올라갔습니다.

    無着(무착)스님이 생각하기를 殺盜狀妄酒(살도음망주) 五戒 中 殺戒(오계 중 살계)가 第一(제일)에 있고 狀戒(음계)가 第三(제삼)에 있는데 내가 狀戒(음계)를 破(파)하지 않기 위해 殺戒(살계)를 범한다면 이는 輕重(경중)을 모르는 것이라 하여 그 여자를 불러 소원을 풀어주었습니다.

    그 여자도 보통사람이 아닌 大人(대인)이기 때문에 '원을 풀어주어 대단히 감사하다.'고 인사하고 이만하면 一生守節(일생수절)할 만하다면서 府中(부중)으로 되돌아갔습니다.

    無着(무착)스님은 狀戒(음계)를 범했기 때문에 그 당시에 유명한 栗峯禪師(율봉선사)를 찾아가 문밖에 거적자리를 펴놓고 참회를 구했습니다.

    栗峯(율봉)이 無着(무착)에게 "네가 참회를 하러 왔다니 내가 너를 위해 참회를 시켜주겠다. 죄상을 네 앞에 놓여있는 소반 위에 들여 바쳐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無着(무착)이 주먹으로 상을 치며 하는 소리가 "罪性(죄성)이 본래 없는데 어디에 들여 바칠게 있겠습니까?"하니 栗峯(율봉)이 손을 잡으며 "어! 참회 잘했다. 위로 올라 오너라"고 했답니다.

    聖經(성경)에서는 "네가 사회적으로 아무리 착한 일을 했어도 하나님을 부정하는 날 너는 지옥이요, 네가 사회적으로 아무리 죄를 많이 지었어도 하나님을 믿는 날 너는 천국이라"했습니다.

    이 하나님은 진리의 대명사인 것입니다.
    만일 진리의 대명사가 아니라면 사회적으로는 모순된 말입니다.
    진리의 대명사이기 때문에 진리를 부정하는 날 지옥-캄캄한 세계라는 말이고, 진리를 믿는 날 천국-깨끗한 세계를 맞는다는 것입니다.

    출처 : 탄허 스님 대담(선우 휘 소설가)

    ▶탄허 스님(呑虛·1913∼1983)은 한국 근현대사를 대표하는 고승이다. 불승으로는 유일하게 '유불도(儒佛道)' 삼교의 사상을 종합하고, 회통한 장본인이다. 생전 그는 유학자로서 불교에 해박했고, 불승으로서 유가와 도가의 철학에 통달했다.

    무엇보다 탄허가 남긴 대표적인 업적은 '신화엄경합론(新華嚴經合論)'(이하 화엄경)을 우리말로 간행한 일이다. 1956년 시작해 9년 반만인 1966년 탈고했다.

    하루 14시간씩 200자 원고지에 꾹꾹 눌러 적어가며 번역 작업에 매달렸다.
    이렇게 남긴 원고지 분량만 약 6만2천500매다.

    출처: 향상일로님 글에서

극악한 죄악도 구원받을 수 있는지요.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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