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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삶의 행복/🍒자유게시판

🙏오우가(五友歌)-윤선도

by 이初心 2025. 3. 13.

            🙏오우가(五友歌)-🙏윤선도

            <서시>
            내 벗이 몇인가 하니 수석과 송죽이라
            동산에 달 오르니 그 더욱 반갑구나
            두어라, 이 다섯밖에 또 더하여 무엇하리

            <물>
            구름 빛이 좋다 하나 검기를 자주 한다
            바람 소리 맑다 하나 그칠 때가 많구나.
            좋고도 그칠 때가 없는 것은 물뿐인가 하노라.

            <꽃>
            꽃은 무슨 일로 피면서 쉬이 지고
            풀은 어이하여 푸르는 듯 누르나니
            아마도 변치 않을 것은 바위뿐인가 하노라.

            <소나무>
            더우면 꽃 피고 추우면 잎 지거늘
            솔아, 너는 어찌 눈서리를 모르느냐
            구천에 뿌리 곧은 줄을 그것으로 아노라.

            <대나무>
            나무도 아닌 것이 풀도 아닌 것이
            곧기는 누가 시키며 속은 어이 비었느냐.
            저렇게 사시에 푸르니 그를 좋아하노라.

            <달>
            작은 것이 높이 떠서 만물을 다 비추니
            밤중의 광명이 너 만한 이 또 있느냐.
            보고도 말 아니 하니 내 벗인가 하노라.

            출처: 글쓴이: 🙏향상일로
            https://cafe.daum.net/seojinam/f8Bl/176

오우가(五友歌)-윤선도.mp3
3.29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