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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과 동행을/💕법문의도량

과거를 후회 말고, 과보를 감수해라

by 이初心 2024. 1. 31.

 

스님께서 좋은 엄마가 되는 길을 말씀해주셨는데.

저는 직장 다닌다고 아이가 세 살 때까지 무조건적인 희생을 하지 못했고 이미. 사춘기도 지났고, 이제는 스무 살도 넘어서 스님 말씀대로 냉정하게 정을 끊어줘야 할 나이가 벌써 돼버렸습니다.

 

이미 좋은 엄마가 그동안 되지 못했는데 지금 그렇게 차갑게 엄마 노릇을 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자기 내면을 들여다봐요.

이거 귀찮아 가지고 자르려고 하는 건지. (대중들 웃음)

 

너무너무 사랑스럽지만, 아이를 위해서 정을 끊어줘야 하는 입장인지.

(귀찮아서는 아니고요. 요즘 강연을 듣고 ', 내가 좋은 엄마가 되지 못했구나' 하는 반성이 드는데, 지금이라도 좀 잘하고 싶은데, 스님께서 정을 끊어줘야 한다고 하시니까.)

 

아이 어렸을 때 충분한 사랑을 못 줬다 하면, 아이 내면에 '사랑 고파병'이 생겨 있을 거예요.

 

그러면 늘 헐떡거리게 돼요,

사랑이 고파서 엄마 사랑을 못 받았으면 여자를 만나도 여자는 '남자 여자'로 생각하는데 아이는 늘 엄마가 그리워서 여자 친구에게서 엄마의 사랑 같은, 그런 사랑을 바라게 됩니다.

 

그래서 결혼생활을 하면서도 잠잘 때나 무의식적으로, 취했을 때나 이럴 때 자기 부인을 엄마로 착각하는 행동이 나옵니다. 어린애 같은 행동을 해.

 

그럴 때 여자가 보고 징그럽다고 탁~ 내쳐버리면 어렸을 때 엄마한테 내쳐진 상처가 덧나요. 그럴 때는 얼른 살펴서, 아내가 아니라 엄마 같은 마음으로 등을 두드려주면서 보살펴줘야 합니다.

그때는 무의식 사고가 유아기 사고로 돌아가 있기 때문에.

 

아이 어렸을 때 잘 돌봐주지 못했으면 자라서 심리가 좀 불안하거나 행복도가 떨어져요.

재주가 좋고 공부를 잘해도 행복도가 떨어지니까, 그걸 유심히 살펴봐야 합니다.

살펴보니까 '우리 아이는 크게 상처가 없구나' 하면 '아이구, 내가 잘 못 해줬는데도 네가 잘 살아줘서 참 고맙다.' 이렇게 아들한테 감사하면 되고.

 

아들이 많이 힘들어하면 그것을 보면서 죄스러워하지는 말고 죄스러워 한다고 아무 도움이 안 돼요. 그러니까 그걸 보면서 '지은 인연의 과보는 피할 수가 없구나' 그러니 그런 아들의 고통을 내가 감수해줘야지.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

 

내가 지은 인연의 과보니까 감수해줘야 하고.

엄마가 후회하고 자책하는 것은 아무에게도 도움이 안 돼요.

내 인생도 비참해지고 아이한테도 아무 도움 안 되는 겁니다.

스님 강연 잘못 듣고 후회하면 안 돼요.

 

이런 인연을 알고, 그런 증상이 나타나면 그걸 내가 감수해야 된다.

안 나타나면 감사하고 고마워해야 합니다.

 

'아이구, 고맙다. 엄마가 제대로 못 했는데도.'

 

우리가 공부할 때도 어떤 때는 시험공부 억수로 했는데도 성적 안 나올 때도 있고 어떤 때는 바빠서 공부 제대로 못 했는데도 성적 잘 나올 때도 있잖아요?

 

농사도 어떤 때는 정말 열심히 지었는데도 풍수해 때문에 흉작일 때도 있고, 설렁설렁 대충대충 했는데도 풍년들 때도 있고. 그러니까 이게 꼭 한 대로 딱 되는 건 아닙니다. 확률적으로 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러니까 부모가 좀 부족한데도 아이가 괜찮으면 고맙게 생각하면 되고, 내가 부족한 만큼 아이가 힘들어하면 그 과보를 기꺼이 받으면 되고. 그렇게 감수해야 하는데 '나는 고생했는데 넌 왜 그 모양이냐?' 이러면 안 돼요.

 

죄의식 가지라고 이런 얘기 하는 거 아닙니다.

 

- 법륜스님 즉문즉설 -

 

출처: 사이버에서

과거를 후회 말고, 과보를 감수해라..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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