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승삶의 행복/🍒자유게시판

🙏좁쌀 반 되박 : 배려하는 마음은 타고난 팔자도 바꾼다.

by 이初心 2025. 8. 12.

    🙏좁쌀 반 되박 : 배려하는 마음은 타고난 팔자도 바꾼다.

    복(福)은 타고난다고들 하지요.
    이 세상의 여러 가지 힘 중에서 복의 힘이 가장 으뜸이다.
    천상이나 인간에 이보다 나은 것 없으니 불도도 이 복의 힘으로 이룬다.
    그래서 옛사람들은 저마다 타고난 복을 적은 ‘복 장부’라는 게 있다고 생각했다.

    옛날에, 되는 일이 없어 장가도 못 든 총각이 살았습니다.
    어느 날 총각은 큰 결심을 했지요.
    ‘서천서역국 부처님한테 복이라도 내놓으라고 떼를 써봐야겠다.’ 길을 떠났지요.

    해는 넘어가고 그럴듯한 기와집이 나타나 아낙네가 사는 집이 있었습니다.
    신랑이 죽고 홀로 몇 년째라는 이 아낙 덕에 총각은 잠도 자고 저녁도 먹었어요.

    대신, 부탁을 들어달라네요.
    “부처님께 제 부탁도 전해주십시오. 새 배필을 구해달라고요.” 총각은 바로 대답을 했습니다.
    아무렴요.

    이튿날엔 동자들을 만났어요.
    신선초가 꽃을 피워야 신선이 되는데 도무지 꽃이 피지 않는다는 거예요.
    어째야 꽃이 피는지 여쭤봐 달라고요.
    아무렴요.

    다시 길을 가는데 시퍼런 물 넘실대는 큰 강에서 여의주를 둘씩이나 물고 있는 이무기를 만났어요. 용이 되는 비결을 물어봐 달라는 이무기의 도움으로, 마침내 총각은 서천서역국에 당도했어요.

    부처님한테 하소연했죠.
    “이대론 살 수가 없으니 제게도 복을 좀 주세요.”

    부처님은 못마땅한 표정으로 두툼한 ‘복 장부’ 책을 뒤적이더니 혀를 끌끌 찼어요. “타고난 복이 그뿐이니 도리가 없구나.” 누구는 ‘꽃을 피워 하늘로 올라감’, 누구는 ‘엽전 삼만 냥’이라고 적혀 있는데, 총각의 복은 달랑 ‘좁쌀 반 됫박’이지 뭡니까.

    총각은 울며 애원했어요.
    “‘좁’자라도 떼어주거나 ‘반’이라도 ‘한’으로 고쳐주십시오.”
    부처님은 냉정합니다.
    “네 복을 들어주면 남의 복을 줄여야 하느니라. 너 주자고 남의 쌀 반 되를 옮겨 놓으면, 그 원망을 어찌 다 들으란 말이냐.”

    듣자니 그도 맞는 말이어서, 총각은 오는 길에 받은 부탁들을 풀어놓았어요.
    부처님은 그건 아주 쉽다며 좔좔좔 답했어요.
    “이무기는 여의주를 하나만 물고 있어야 용이 되는데 둘이나 물고 있고, 신선초는 뿌리 아래 금덩이가 있어서 물을 못 빨아올려 그런 것이고, 아낙네는 혼자되고 처음 만난 총각이 천생연분이라고 전해주어라.”

    총각은 하릴없이 왔던 길로 돌아왔어요.
    강물의 이무기한테 말을 전하니 이무기는 얼른 여의주 하나를 “심부름 값”이라며 뱉어 주고는 용이 됐지요.

    동자들은 신선초 아래 금덩이를 빼어 총각한테 주고는 신선이 되었고요.
    마지막, 아낙네한테 말을 전했더니, 아낙네가 와락 총각을 끌어안고 뽀뽀를 해댔어요.

    “서방님이 바로 혼자된 뒤 처음 만난 총각이랍니다. 부처님이 정해준 인연을 뿌리치지 마셔요.”

    이렇게 총각은 절망의 끄트머리에서 큰 복을 받았다네요.
    타고난 복이 담겼다는 ‘복 장부’도 복을 더 얻겠다는 ‘씩씩한 태도’와 남들의 간절한 소망을 제 것만큼 소중히 여기는 ‘선한 마음’ 앞에서는 맥을 못 추네요.

    남들이 복 받도록 돕는 배려하는 마음이 복이 되어 돌아온다는 ‘행복의 비결’을 믿어보자.

    좁쌀 반 됫박 : 🙏김장성 글 <사계절>

    출처: 글쓴이: 🙏향상일로
    https://cafe.daum.net/seojinam/f3fJ/195

좁쌀 반 되박 배려하는 마음은 타고난 팔자도 바꾼다.mp3
8.89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