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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과 동행을/💕법문의도량

🙏불교에서는 ‘나’가 없다는데, 그럼 영혼은 뭔가요?

by 이初心 2025. 11. 28.

    🙏불교에서는 ‘나’가 없다는데, 그럼 영혼은 뭔가요?

    【질문】
    불교에서는 ‘나’가 없다는데, 그럼 영혼은 뭔가요?

    “저는 이번 정토불교대학 강의에서 불교 이론은 어느 정도 이해가 되었지만, ‘나’라고 할 만한 것이 없다는 무아의 개념이 잘 이해되지 않습니다.

    만약 내가 없다면 영혼도 없다는 말씀인지요?
    어렸을 때 가톨릭 성당을 오래 다녀서인지, 사람은 영혼과 육체로 이루어져 있고, 당연히 영혼이 ‘나’라는 실체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스님의 강연에서 H2O의 H와 O에는 물의 성질이 없다고 하신 말씀이 떠오릅니다. 그렇다면 사람이 죽은 뒤에는 보통 불교에서 말하는 지·수·화·풍으로 사라진다는 의미인지 궁금합니다.”

    【🙏법륜 스님】
    “그건 질문자가 죽은 뒤에 한 번 연구해 보세요. 지금 살아 있는 사람끼리 얘기해서 뭐 하겠어요? 죽은 사람끼리 얘기해 보면 확실하게 답이 나오겠죠.

    영혼이 있다는 것도 생각일 뿐이고, 영혼이 없다는 것도 생각일 뿐입니다. 신이 있다는 것도 믿음일 뿐이고, 신이 없다는 것도 믿음일 뿐입니다.

    ‘신이 있다.’는 것만이 믿음이고, ‘신이 없다.’는 것은 믿음이 아닐까요? 신이 없다는 것도 믿음입니다. 어떤 사람은 신이 있다고 믿고, 어떤 사람은 신이 없다고 믿는 것입니다.

    이것은 개인의 생각과 믿음의 문제이지, 객관적 사실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래서 누군가 신이 있다고 믿거나, 신이 없다고 믿는 것에 대해 문제를 삼아서는 안 됩니다. ‘저 사람은 있다고 믿는구나.’, ‘저 사람은 없다고 믿는구나.’ 하고 바라보면 됩니다.”

    “그런데 저는 나라는 존재가 조금은 있을 것 같습니다. 무아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요?”

    “나라는 존재가 조금은 있을 것 같다는 것은 질문자의 생각일 뿐입니다”

    “무아의 개념이 이해가 안 됩니다. 나라는 존재가 없다면 ‘나는 뭐지?’ 하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자동차는 2만여 개의 부속이 설계도에 따라 조립되어 만들어집니다. 각 부속 하나하나가 따로 있을 때 움직임, 빛, 소리 같은 성질을 지니지 않습니다. 그러나 조립되면 전체로서 제3의 성질이 나타납니다.

    자동차를 분해하면 그 어떤 부속에서도 움직임, 빛, 소리라는 특성을 찾을 수 없습니다. 자동차라는 특성은 조립된 상태에서만 나타납니다.

    이것이 연기법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자동차가 움직이면 그 작용이 자동차의 어딘가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라는 존재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여기에 존재하는 ‘나’는 다양한 요소가 조립되어 작동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 조립이 해체되면 그런 작동은 사라집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런 원리를 잘 모르기 때문에 ‘나’라고 하는 고정된 실체가 어딘가에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정확히 분석해 보면 작동하는 특성은 개별 부품에 있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나’라는 존재는 몸의 어딘가에 있는 것도 아니고, 별개로 있다가 조립되면 결합하는 것도 아니고, 해체되면 어딘가에 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조립되었을 때만 나타나는 제3의 성질일 뿐입니다.

    옛날에는 이런 원리를 잘 몰라 ‘나’라는 존재가 따로 있다고 생각했지만, 분석해 보면 사실 ‘나’라고 할 것은 없습니다. 그렇다고 ‘나’라는 존재가 작동하지 않는다는 뜻은 아닙니다. ‘나’는 지금 이렇게 작동하고 있지만, 그것이 어떤 실체는 아니라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불성(佛性)의 개념도 맞지 않는 개념인가요?”

    “그건 용어의 오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괴롭게 사는 사람이 많지만, 사람은 괴롭게 살도록 정해진 존재가 아닙니다. 정신 작용에 문제가 생겨 부정적으로 작용할 때 괴로움이 일어납니다.

    이 부정적 관점을 내려놓으면 누구나 괴로움 없이 살 수 있습니다.
    붓다는 괴로움이 없는 자를 말하고, 괴로움이 없는 상태를 열반이라 부릅니다. 열반을 증득한 자를 붓다라고 합니다. 누구나 괴로움 없이 살 수 있고, 누구나 붓다가 될 수 있습니다.

    ‘모두가 붓다가 될 수 있다.’는 말은, 모든 사람에게 붓다가 될 수 있는 성품이 있다는 뜻입니다. 그 성품을 불성이라 부릅니다. 그런데 이런 불성이 있다고 하면 브라만 사상의 ‘아트만’처럼 몸 안에 존재하는 개별적 실체라고 오해할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불성은 아트만과는 개념이 다릅니다. ‘누구나 부처가 될 자질이 있다.’ 하는 뜻으로 이해하면 됩니다.”

    “네, 잘 알았습니다.”

    -🙏법륜 스님-

    출처: 글쓴이: 🙏향상일로
    https://cafe.daum.net/seojinam/d4lZ/352

불교에서는 ‘나’가 없다는데, 그럼 영혼은 뭔가요.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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