卍-048 불상의 신체적 특징은 어디에서 유래하는 것인가-卍
우주와 인생의 최고 진리를 깨달은 분으로서 석가모니 부처님은 본래 고귀한 인품과 원만한 덕성뿐 아니라 남달리 출중하고 수려한 용모의 소유자셨다고 합니다만, 역사적으로 불상을 제작해온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불상에 그와 같은 부처님의 외모 이외에 일반인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는 초인적인 성품까지도 담아내야 할 필요성이 있었고 그 때문에 오늘날 우리들이 보는 바와 같이 여러 가지 외형상의 특징들을 고안해 낸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부처님의 형상에는 삼십이상(三十二相)과 팔십종호(八十種好)라는 상서로운 모습이 갖추어져 있다고 하는데, 이 가운데 삼십이상이라는 것은 본래 먼 옛날부터 남다른 위업을 성취한 위인들의 관상에는 32가지 비범한 면이 있다는 인도의 속설에서 유래된 것이고, 팔십종호란 그것을 보다 자세히 부연해서 설명한 것입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삼십이상과 팔십종호가 처음부터 무엇 무엇을 가리키는지 확실히 정해져 있던 것은 아니어서 오늘날 전해지는 경전들 사이에도 그에 대해선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대표적인 공통점들을 들어본다면 금색상(金色相)이라고 해서 부처님의 전신은 금빛을 띠고 있다든가, 정성육계상(頂成肉계相)이라 해서 정수리에는 상투처럼 살이 부풀어 있다든가, 미간백호상(眉間白毫相)이라 해서 양눈썹 사이에는 부드럽고 흰 털이 오른쪽으로 말려 있다든가 하는 것들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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