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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 불자들은 스스로에 대해 어떤 존재라고 여겨야 하나

by 혜명(해인)스님 2018. 7. 7.


卍-050 불자들은 스스로에 대해 어떤 존재라고 여겨야 하나-卍

    불교인 또는 불제자를 가리키는 불자(佛子)라는 말은 글자 그대로 풀이하면 부처님의 자식이라는 뜻입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말미암아 새롭게 태어난 이를 의미하는 동시에 언젠가는 부처님의 대를 이어 스스로 부처님이 될 사람이라는 의미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모든 중생들은 자신의 불성으로 말미암아 부처님이 되리라는 불교의 기본 입장을 담고 있는 말이 불자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불자들은 스스로 보살(菩薩)이라는 사실을 깊이 명심해야 하겠습니다.

    보살이란 인도의 옛말 보디삿트바를 소리 나는 대로 옮긴 말로 보리살타(菩提薩 )를 줄인 것으로 보디란 깨달음을 뜻하고 삿트바란 중생이란 의미인데, 본래는 부처님의 전생 이야기를 전하는 전생담에서 석가모니 부처님의 전신을 일컫던 말이었습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은 고타마 싯닷타라는 한 인간으로 태어나 진리를 깨닫고 부처님이 되기 이전에 수 없이 많은 생애를 여러 가지 모습으로 바꿔 태어나면서 무수한 선행을 쌓은 결과 마침내 부처님이 될 수 있었다는 것이 본생담의 주제입니다만, 거기에서 주인공이 되는 부처님의 전생의 모습을 지칭하던 것이 보살이었던 것입니다. 즉, 장차 깨달음을 이룰 중생이란 의미였습니다.

    이와 같은 보살이란 말의 의미를 잘 되새겨보면 실은 우리 자신이 바로 보살이며, 바꿔 말하자면 우리들은 모두 보살이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이 일찍이 왕이나 왕자, 수행자 상인 등으로서 선행에 힘쓴 결과 부처님이 되신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도 스스로의 처지에서 열심히 노력한다면 장차 부처님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대승불교에서는 특히 누구나 스스로가 보살임을 자각하고 보살행을 닦을 것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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