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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과 동행을/💕법문의도량

게으름과 졸음을 잘 다스려라

by 혜명(해인)스님 2018. 7. 9.

    너희 비구는 낮에는 부지런히 착한 법을 닦아 익히고, 초저녁과 새벽에도 그렇게 할 것이요, 밤중에는 경을 읽음으로써, 쉬고 잠을 잠으로 말미암아 일생을 아무 소득 없이 헛되이 보내지 말라. 항상 무상의 불길이 모든 세상을 불사르고 있음을 생각해서 빨리 자기를 구제할 것이요, 부디 잠자지 말라. 모든 번뇌의 도둑이 항상 사람을 엿보아 죽이는 것은 원수보다 더하거늘, 어떻게 잠자기만 일삼아 스스로 경계하지 않아서야 되겠는가? 번뇌의 독사가 네 마음에 잠자고 있는 것은 마치 검은 독사가 네 방에서 잠자고 있는 것과 같나니, 마땅히 계(戒)를 가지는 갈퀴로써 빨리 물리쳐 없애 버려야 할 것이다. 독사가 나간 뒤라야 편히 잠잘 수 있으니, 독사가 나가지 않았는데 잠자고 있다면 그는 부끄럼을 모르는 사람이니라. 부끄럼의 옷은 모든 장엄 가운데 제일 되는 것이다. 부끄럼은 쇠갈퀴와 같아서 능히 사람의 법답지 않음을 제어하니, 그러므로 항상 마땅히 부끄러워 할 줄 알아서 잠시도 버리지 말아야 하느니라. 만일 부끄러워하는 마음을 여의면 모든 공덕을 잃어버리게 될 것이다. 부끄러워하는 마음이 있는 사람은 곧 착한 법을 가질 수 있겠지만, 부끄러워하는 마음이 없는 사람은 무든 금수나 다를 바가 없느니라. <불유교경>에 나오는 말씀입니다. 졸음을 잘 다스리라는 부처님의 말씀은 저 보고 하신 말씀인 것 같습니다. 왜 이리 잠이 오는지,,, 언젠가 기초 교리에 올린 적이 있는 오욕락 가운데 하나,,, 한암 스님은 식욕이 그렇게 어렵다고 하셨는데, 저에겐 이 수마가 가장 어려운 것 같습니다. 나의 몸에 큰 독사가 자리 잡고 있건만, 그것도 모르고 편하게 잠을 자고 있으니,,, 그런 사람을 부처님께서는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람이라고 했지요. 오늘부터는 부끄러움을 아는 삶으로 바꾸어야겠습니다. 이 글을 보시면 꼭 천 마디의 염불을 하시라는 부탁의 말씀드립니다. 관세음보살이건 지장보살이건 석가모니불이건 불자님들 입에서 쉽게 나올 수 있는 것을 택해서 하시길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불교는 앎의 종교가 아닌 지혜의 종교입니다. 기도 잘 하고 계시죠? 예, 라고 하시는 분들이 그립습니다. 나무 구고구난 관세음보살 오늘도 좋은날 만드소서. 성불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