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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과 동행을/💕법문의도량

너와 나는 같은 수준

by 혜명(해인)스님 2018. 7. 12.

    사람들은 자기와 같은 정도의 생활수준의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가 가장 마음이 편하다.
    여행 갈 때도 자기와 같은 정도의 사회적 지위의 사람들과 함께 떠나기를 희망하고, 또는 그들과 함께 떠난다.

    경제적으로도 그렇게 하는 것이 마음 편하고 공통의 화제도 풍부하다.
    피차간에 심리적인 장애도 별로 없다. 그런데 부와 명성의 단계를 높이 올라가고 있는 사람들은 마음에 내키지 않은 사람이면 친분을 유지하기를 꺼려한다.

    자기 삶에 설정 목표에 맞지 않으면 이때까지 친하였던 사이라도 기생충과 같은 것으로 생각한다. 이때까지 사이좋았던 삶은 이제 고립과 고독이라는 현실로 변해버린다. 그래서 자기 하는 일에 근본적 사실을 알지 못하게 할 우려가 있다.

    초발심 "자경문에 해가 뜨고 지는 것, 그것은 세월을 재촉하는 것이다.
    달이 뜨고 지는 것, 그것은 우리를 늙음으로 이끌고 가는 것이다. 명예욕과 탐욕, 그것은 아침 이슬과 같고 고통과 번민, 영화와 출세, 그것은 저녁 무렵의 연기와 같은 것을" 성취하려고 친한 벗을 배신해 버리는 것은 철없는 아이가 물위에 비친 달을 건지려는 것과 같다.

    이런 우를 범하지 않고 벗과 이웃, 또 사람들과 더불어 뜻 맞추어 사는 것이 지혜로운 삶일 것이다. 이렇게 마음의 문을 열면 외롭고, 고독하다고 근심할 이유가 없다.

    모든 계층의 사람들이 나와 같은 수준의 사람으로 풍부한 대화로 삼을 즐기며 여유로운 삶이 될 것이다.

    마음은 흐르는 물과 같다. 머무는 일 없이 생겼다가 곧 사라져간다. 그 마음을 너와 내가 평등하고 같은 수준이라고 마음을 바꾸어라.

    너도 나도 초대하지 않아도 이 세상에 왔다가 허락하지 않아도 죽음의 뒤쪽으로 사라져 간다. 너와 나는 같은 수준의 사람인 것이다.


    불기 2547 년 11 월 4 일 .

    -보산 법광 두 손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