卍-향,초공양을 올리는 마음-卍
자기의 현재 몸을 보존하기 위하여 몸을 태우지 않는다면, 결코 향과 빛을 낼 수가 없다. 향기를 발하고 빛을 밝히기 위해서는 스스로의 몸을 태우지 않으면 불가능하듯이, 지혜를 구하고 자비를 실천하는 것은 자기를 헌신할 때만이 가능하다. 보리수 아래서 증득하신 부처님의 깨달음도, 과거 한없는 세월동안 수많은 몸을 받고 헌신하신 끝에 성취한 것이다. 우리는 부처님께 나아가게 되면 반드시 촛불을 밝히고 향불을 사룬 후에 예배를 드린다. 이는 먼저 우리들 중생을 위해 몸을 헌신하여 지혜를 구하고 자비를 실천하셨던 부처님의 은덕을 찬탄하는 것이다. 그리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라 살아가는 부처님의 아들, 딸이 되겠다는 귀의와, 주위에 모든 사람들을 위하여 몸을 바쳐 살아가겠다는 서원을 올리는 것이다. 향. 촛불의식은 한 자루의 향과 초가 자신을 태워 주위를 향기롭고 밝게 하듯이, 우리의 삶도 이와 같아지기를 발원하며 기도를 하는 거룩한 의식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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