卍-오계[불사음계]-卍
현대의 극도로 타락한 성 풍속과 성개방 풍조 속에서 인간이 스스로의 불성을 내재한 존재로서 존엄한 인간관계를 맺는 것이 아니라 단지 육체적 쾌락의 충족을 위한 도구로서 전락하는 것을 경계하고 그 같은 저속한 풍조를 조장하는 근본을 타파하게 하는 가르침입니다. 이 계율을 제정한 배후에는 남자의 권위와 능력을 표시하는 장식용으로, 성적 노리개로. 가사노동의 노동력으로만 인식되고 억압되어진 여성을 불성을 가진 동등한 존재로 이끌어 올리고 궁극적으로 그러한 욕망충족의 비인격적 관계를 종식시키고자 하는 의도가 들어 있는 것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에 서구물질문명이 가져다 준 폐해와 한편으로 봉건제 속에서, 졸속적 위치 속에 억압 당해온 여성이 남성과 같이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회복하고 인간답게 살려는 인간해방, 여성해방의 논리까지 제공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현실적 모순의 실상을 도외시하고 여유 있는 여성들이 모여 남자들도 버려야 할 술과 담배를 피우고 성적 자유를 논하는 것은 진정한 여성해방이나 인간해방일 수 없는 것입니다. 물론 서로 진실한 사랑으로 맺어져 신뢰하고 존중하는 남녀의 교제까지 부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 불사음계는 무분별한 남녀의 성행위를 거부함과 동시에 인간의 존엄성을 상실시키고 도구화하는 그 모든 행위 (성적도구, 전쟁의 도구, 상품생산의 도구 등)를 거부하고 성실하고 바른 생활 속에 인간이 서로 존엄한 존재로서 평등한 인간관계를 맺으라는 적극적 의미까지 지니고 있다고 결론지을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