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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과 동행을/💕불교자료실

천왕문과 사천왕

by 혜명(해인)스님 2018. 6. 29.


卍-천왕문과 사천왕-卍
    1. 천왕문(天王門) :

    천왕문은 해탈교를 지나 일주문의 첫 관문을 지나면 두 번째 관문인 천왕문을 만나게 되지요. 천왕은 모든 귀신들의 왕이며 불법을 수호 하는 힘을 가진 하늘의 왕입니다. 원래는 천상계의 모든 귀신들을 거느리고 부처님을 괴롭혔으나, 부처님에게 감화되어 불법을 수호하 겠다는 서원을 세우고 무력으로 보호하는 불교 대장군입니다.

    부처님께서 계신 곳이나, 부처님의 법(法)을 설하는 곳이나, 부처님의 법(法)을 수행하는 수행자들을 보호하는 군사력을 지닌 장군들로서 불교를 수호하는 역할을 하는 곳입니다. 따라서 수미산의 중턱에 위치한다고 생각할 수있습니다. 그러므로 수미산의 중턱에 해당하는 곳에 있는 사천왕이 있는 곳부터 천상계(天上界)로 들어가게 됩니다.

    여기서부터 욕망이 남아있는 세계가 6 개 있는 욕계육천도 시작이 되지요. 욕계 육천이란 수미산 중턱의 사천왕천부터 시작하여, 수미산 정상의 도리천과, 도리천위의 천상인 야마천, 야마천위의 도솔천이 있고, 도솔천위의 화락천, 화락천위의 타화자재천까지를 말합니다.

    수미산의 중턱에 있는 천왕문을 대신하여 금강문이 있기도 하는데, 금강역사 신앙은 사천왕신앙보다 먼저 존재해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그러므로 초기에는 금강역사신앙이 도입되었고, 그 후 4방위(四方位)를 지키는 사천왕이 금강역사보다 번뇌를 제압하는 역할로서는 뛰어난 존재로 인식되어 온 것으로 보입니다.

    불교에서는 깨달음을 위해서는 모든 방편을 사용하는바, 필요에 따라 무력이 소용될 때는 무력으로 강제하여 조복을 받는다. 악귀가 가진 것이 무력(武力)이라면 덕(德)으로 수용되지 않는 악귀나 중생은 무력으로 강제하여 악(惡)을 제어하는 역할을 상징합니다.

    그러나 사찰에 따라 금강문과 사천왕 문이 같이 있는 경우도 있는데, 한 예를 든다면 전주의 '금산사'가 그렇고 석굴암에서도 그렇습니다.

    2. 사천왕(四天王) :

    사천왕은 33천중 욕계 6천의 첫 번째인 사천왕천의 지배자로서 수미산 의 4주를 수호하는 신(神)으로 호세천이라 하며, 수미산 중턱 4층급을 주처로 하는 신(神)이다. 4명의 4천왕은 그 각각의 세계를 다스리고 있습니다.

    4천왕은 그 위치와 지닌 물건 즉 지물로서 구별하고 있지만 사찰에 따라 천왕과 지물이 일률적으로 일치되어 있지 못한 경우가 많 다.

    그러면 동서남북 방위에 따라 알아봅시다.
    (1) 동쪽 : 지국천왕으로 손에 칼을 들고 있으며, 인간 감정중 기쁨의 세계를 관장하고, 계절중에는 봄을 관장한다. 술과 고기를 먹지 않고 향의 향기만 맡는다는 음악의 신(神)인 건달바와 부단나의 신을 지배한다. 동쪽을 상징하는 청색을 띠고 있고, 역할은 선(善)한 이에게는 복(福)을 악(惡)한 이에게는 벌을 줍니다.

    (2) 남쪽 : 증장천왕으로 손에 용과 여의주를 들고 있으며, 사랑의 감정의 세계를 관장하고, 계절중에는 여름을 관장한다. 구반다(사람의 정기를 빨아먹는 귀신. 말머리에 사람의 몸을 취하고 있음)와 아귀의 신을 지배한다. 남쪽을 상징하는 적색을 띠고 있고, 역할은 만물을 소생시키는 덕을 베풀어 줍니다.

    (3) 서쪽 : 광목천왕으로 손에 삼지창과 보탑을 들고 있으며, 노여움의 감정의 세계를 관장하고, 계절중에는 가을을 관장한다. 용과 비사사(혈육귀)의 신을 지배한다. 얼굴색은 백색을 띠고 있고, 역할은 악인(惡人)에게 고통을 줘 구도심을 일으키게 합니다.

    (4) 북쪽 : 다문천왕으로 손에 비파를 들고 있으며, 즐거움의 세계를 관장하고, 계절중에는 겨울을 관장한다. 야차와 나찰의 신을 지배한다. 얼굴색은 흑색을 띠고 있고, 역할은 어둠 속을 방황 하는 중생을 구제합니다.

    이렇듯 사천왕은 4곳의 방위를 지키는 존재이면서도 음양오행(陰陽五行)으로는 목(木). 화(火). 수(水). 금(金)으로 이루어져 있고, 가운데가 토(土)로써 황금색을 뜻하게 되어 있어 '완성(完成)'을 의미하지요.

    그러므로 사천왕의 호위를 받아서 들어가는 존재는 완성(完成)된 존재임을 상징시키게 됩니다.

    각 사찰(寺)에서 4천왕을 조성하고 중히 여기는 것은, 작게는 사찰(寺)내 불국토를 외침으로부터 보호하고자 하는 의미로부터 시작하여, 전 국토를 외적으로부터 막아내고자 하는 간절한 염원(念願)으로 인한 것이며, 무력의 대장군인 사천왕에 의지하고자 하기 때문임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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