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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과 동행을/💕법문의도량

법화경 이야기 (강의 7)

by 혜명(해인)스님 2018.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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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편으로 말씀 하시다가 오늘은 진리 그대로를 쉽게 말씀 드립니다.

    방편품의 취지는
    진실한 가르침을 드러내어 진실과 방편의 다른 점은 무엇인가를 잘 이해하도록 합니다.
    진실한 가르침은 쉽고 방편의 가르침은 어렵습니다.
    대개의 사람들은 수많은 세월동안 수행을 쌓아야 성불에 이른다는 방편의 어려운 가르침은 잘 수긍을 하면서 사람이 그대로 부처님이라는 진실하고도 쉬운 가르침은 오히려 이해를 못합니다.

    부처님이 성도(成道)하시고 나서 이 세상이 그대로 진리의 세계[法界]라고 선언하신 화엄경의 내용을 알아듣는 이가 없어서 하는 수 없이 '아함경'이라는 방편의 말씀을 하신 것입니다.

    요즘 일반의 법회에서도 그대들이 온갖 감정과 모순과 번뇌 망상을 지닌 체 그대로 부처님이라고 하면 대다수의 사람들은 의아해 하십니다. 너무도 쉽고 진실한 가르침인데도 그 말씀을 받아드릴 만한 순수한 마음이 없어서입니다. 법화경의 정수라고 할 만한 참으로 쉽고도 진실한 말씀을 생략하기에는 너무도 아까워서 소개합니다.

    [경문]
    "사리불이여, 그대들은 내 말을 일심으로 믿고 이해하여 받아 지니도록 하라.
    모든 부처님의 말씀은 거짓이 없고 진실하니라. 이승(二乘)이나 삼승(三乘)은 없고 오직 일불승(一佛乘) 즉 부처님만 있다. 과거의 사람들은 과거의 부처님을 만나 설법을 듣거나 보시를 행하며 계를 가지고 인욕을 하며 정진, 선정, 지혜 등으로 온갖 복과 지혜를 닦은 이들이 모두 이미 성불하였느니라. 부처님이 열반에 드신 후 무수한 탑을 세워 훌륭하게 꾸미고 부처님의 사리에 공양한 사람들은 모두 이미 성불하였느니라.

    어린아이의 장난으로 모래를 쌓아놓고 불탑이라고 하는 이들도 다 이미 성불하였느니라.
    또 부처님을 위하여 여러 가지 형상과 조각으로 갖가지 불상을 만든 이들도 다 이미 성불하였고, 어린아이의 장난으로 풀이나 나무나 붓이나 손톱으로 불상을 그린 그런 사람들 다 이미 성불하였느니라. 부처님의 탑이나 불상이나 탱화에 꽃이나 향 등 온갖 공양거리로 공양을 올린 이들도 이미 다 성불하였느니라.

    기쁜 마음으로 부처님의 덕을 찬탄하는 노래를 부르거나, 설사 산란한 마음으로 꽃 한 송이 부처님께 공양한 사람들, 부처님께 예배하거나 단지 합장만 하여도 모두 이미 성불하였느니라. 손을 한번 들거나 머리를 약간만 숙여 불상에 공양한 이들도 차츰 수많은 부처님을 만나 무상도(無上道)를 이루어 한량없는 중생들을 제도한 뒤에 무여열반에 들었느니라. 산란한 마음으로 탑전(塔前)에 들어가서 '나무불'이라고 한번만 외워도 이미 다 성불하였느니라."

    [강의]
    성불하는 일이 이렇게 쉽습니다.
    경문의 가르침도 실은 표현을 하자니 그런 일을 인연으로 하여 성불하였다고 할 뿐입니다. 설사 그런 일을 한 적이 전혀 없어도 이미 모두들은 성불한 것입니다.

    불교가 무엇인지, 부처님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까지도 이미 완전한 부처님이라는 사실입니다. 다만 사람들이 확신을 갖지 못할 뿐입니다. 부처님의 지혜란 다름 아닌 자신이 조금도 부족한 것이 없는 부처님이라는 사실을 아는 일입니다.

    영원한 생명의 존재요,
    무한한 능력을 소유한 존재요,
    만행(萬行) 만덕(萬德)을 다 갖춘 실로 위대한 존재입니다.
    다만 스스로 갖추고 있으나 무엇이 영원한 생명이며, 무엇이 무한한 능력이며, 무엇이 만행 만덕인지를 모르고 있을 뿐입니다. 매일 매순간 쓰고 있으면서도 모르고 있습니다.

    매일 밤마다 부처님과 함께 자고 매일 아침마다 부처님과 함께 일어나면서도, 아니 자신이 부처님으로 잠을 자고 부처님으로 일어나면서도 그것을 모르고 있습니다. 법화경은 그것을 깨우쳐 주는 가르침입니다. 그 가르침이 위에 소개한 경문입니다. 이보다 더 쉽고 진실한 가르침은 일찍이 없었습니다.

    그러므로 부처님은 오래도록 비장해 두었던 최후의 가르침이라고 하셨습니다.
    아무에게나 말할 수 없는 가르침이라고 하셨습니다. 경문의 말씀이 이러한 내용이라는 것을 이렇게 완전히 드러내어 설명하는 것도 아마 처음 있는 일이 아닌가 합니다.

    오늘 강의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모두 좋은 하루 되십시오.

    보산 법광 두 손 모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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