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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과 동행을/💕불교자료실

新羅의 梵鐘-1 (속칭 에밀레종)

by 혜명(해인)스님 2018. 6. 30.


卍-新羅의 梵鐘-1 (속칭 에밀레 종)-卍
    1. 외래문명이 물 밀 듯 밀려 들어오면서 우리의 고유한 민족문화의 원형이 차츰 소멸되거나 변질되어 왔음은 숨길 수 없는 사실이다.

    문화의 원형이 변질되거나 소멸되어 버린다는 것은 참으로 슬픈일이다. 세게적으로 우수성이 입증된 문화재에 대해서도 우리가 거의 무관심하다면, 그것은 민족적죄악을 범하는 일일 것이다.

    후손이 못났으면, 조상이 물려 준 유산도 도둑 맞거나, 남에게 팔아넘기고, 종교적인 편견을 가지고 스스로 파괴해 버려 이를 간직하지 못하는 법이다.

    영국의 "토마스 칼라일"은 [印度는 내어 줄 수 있을 망정 세익스피어는 내어놓을 수 없다.]고 갈파한 말은 우리가 깊이 새겨 들을만 하다.

    그러기에 그들은 오늘날의 영국이 있고, 밝은 앞날이 약속되는 것이 아니겠는가! 새로운 문화의 창조는 어디까지나 그 민족문화의 뿌리깊은 전통의 기반위에서만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오늘 여기에 별로 중요하지도 않고, 호기심을 끌만 한 것도 아닌 것으로 잘못 생각할 범종에 대해서 이야기를 꺼집어 내는 것도 실은 우리의 전통 문화재에 대한 관심을 좀더 갖어 보자는 뜻이다.

    이 범종에 대한 그간에 학자들의 조사연구에 의하면 전국에 있는 신라, 고려 조선 삼세에 걸친 우리나라의 범종(梵鐘)이 겨우 77개 밖에는 남아 있지 않다고 하니, 얼마 남지 않은 우리나라 문화재의 소중함을 새삼 뼈저리게 통감할 뿐이다.우리날의 우수한 범종이 일본에 상당한 수가 있다고 한다. 특히 조선조 임진왜란을 통하여 그들이 약탈해 간 것 중에서 으뜸가는 것은 범종이요, 경판(經板)이라 한다. 그들은 이것을 약탈하여다가 자기 출신지방의 사찰이나 神社에 헌납하는 것이 최고의 영광이요, 시주라 여겼던 것이다.

    이와같은 것은 일본인들이 우리보다 일찍이 우리의 범종의 진가를 인식한 데서 오는 것이다.

    일본에서 우리의 범종을 소중히 여기는 또 하나의 이유은 그 명문(銘文)의 가치 때문이라 한다.

    우리 범종의 명문은 금석문으로 많은 학문적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우리나라의 범종이 그 형태나 조각이나 명문에 있어서 다른 어느나라의 종보다 훨씬 뛰어나듯이 그 종소리는 한층 장중하고 다양하며, 우아하기 비길데가 없다. 그 부드럽고 우려(優麗)한 여운은 도저히 중국이나 일본의 종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우수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므로 동양불교미술사상 <조선종>이라는 특수한 존재로세게에 인식되어 온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다.

    특히 현존한 신라의 범종으로써 신라문화의 전성기에 조성된 범종이며, 국보 제 29호로 지정되어 있는 "성덕대왕 신종(聖德大王神鐘 - 봉덕사종)은 참으로 웅건한 최대의 걸작이며, 세계에 자랑할 우리의 문화재인 것이다. 이 종은 속칭 <에밀레鐘>이라 불려지고 있다.

    소재 : 경북 경주 박물관내

    조성연대 : 신라 경덕왕은 부왕인 성덕왕(聖德王)을 위하여 동 12만근을 희사하여 이 종을 만들고저 하였으나, 그 완성을 보지 못하고, 혜공왕(惠恭王)이 유명(遺 命)을 받들어 왕 6년(770)에 완성하였다.

    높이 : 333cm, 둘레 : 227cm. 하대(下帶)의 두께 : 25cm 이다.

    이 에밀레종에는 애절하기 이를 데 없는 전설이 전해오고 있다.

    이 종소리의 특징은 마치 태산이 무너질 듯 웅장하여 호연히 천지에 외치 듯 굵고 낮은 매듭속에 또한 못내 자비로운 높은 음의 여운은 끝일 줄 모르고 길고도 깊게 사바세계속으로 은은히 스며든다.

    실로 이 거종(巨鐘)의 생명은 그 종소리와 더불어 우리의 자손대대로 오래 오래 보존되어 셰계의 자랑할 우리의 정신적 지주의 하나인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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