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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아버지를 동생이라 부른 수마나데비

by 혜명(해인)스님 2019. 2. 24.


-18. 아버지를 동생이라 부른 수마나데비-
    -수마나데비 이야기- 부처님께서 사밧티(사위성) 제타바나 절(기원정사)에 계실 적에, 아나타삔디까(급고독)의 막내딸 수마나데비와의 인연으로 제 18구를 말씀하셨다. 사밧티에 아나타삔디까의 집과 비사카의 집에서는 매일 같이 2000명의 비구가 음식공양을 받고 있었다. 비사카의 집에서는 비사카의 손녀가 감독하여 음식을 공양하였다. 아나타삔디까의 집에서는 처음에는 맏딸이, 그 다음은 둘째딸, 마지막으로 막내딸 수마나데비가 음식공양을 감독하였다. 두 언니는 비구들에게 음식공양을 하면서 진리(法)를 들어 수다원과를 얻었다. 수마나데비는 그 보다 뛰어나서 두 번째 경지인 사다함과를 얻었다. 나중에 수마나데비는 병에 걸렸는데, 죽음의 병상에서 아버지를 불렀다. 아버지가 왔는데 자기 아버지를 "동생"이라 불렀다. 그리고는 곧 숨을 거두었다. 아나타삔디까는 딸이 자기를 동생이라 부르는 것을 보고는 마음이 불편하고 우울하였다. 딸이 죽으면서 헛소리를 하는구나, 제정신이 아니구나 하고 생각했다. 그래서 부처님을 뵙고 딸에 대해 말씀드렸다. 부처님은 수마나데비가 죽는 순간에 제정신이었으며, 온전한 자제력이 있었다고 말씀하셨다. 아버지를 동생이라 부른 것은 딸이 얻은 경지가 아버지보다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하셨다. 수마나데비는 두 번째 경지인 사다함이었는데 그 아버지는 수다원이었던 것이다. 부처님은 아나타삔디까에게 딸이 도솔천에 다시 태어났다고 일러주셨다. 부처님은 게송으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여기서 그는 행복하다. 다음 생에서 그는 행복하다. 착한 일을 한 이는 양쪽 생애에서 행복하다. 기쁘게 그는 외친다. "내가 착한 일을 해왔구나." 그가 좋은 세상 중 하나에 새로 태어나면 더욱 더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