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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과 동행을/💕불교자료실

보왕삼매론 1

by 혜명(해인)스님 2018. 6. 30.


卍-보왕삼매론 1-卍
    첫째,

    몸에 병 없기를 바라지 말라.
    몸에 병이 없으면 탐욕이 생기기 쉽다.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기를 '병고(病苦)로써 양약(良藥)을 삼으라' 하셨느니라.

    [해설]
    이 몸뚱이라는것은 지수화풍(地水火風)의 네 가지로 이뤄졌다고 합니다.
    또 인간의 존재는 반야심경에 나오듯 오온, 즉 색수상행식, 물질적 요소와 정신적 요소가 합쳐서 만들어진 유기적 존재 입니다.

    본래부터 있었던게 아니라 어떤 인연이 닿아 이런 형상을 갖추고 나왔습니다.
    또 인연이 다 하면 이게 흩어지고 말죠.
    그렇기 때문에 이 몸 자체가 무상한 거죠.
    늘 변하는 겁니다.이걸 일러서 생노병사라 하죠.

    이세상에 태어난 생명은 누구라도 늙고 병들고 시달리다 죽어야 합니다.
    부처님도 어김없이 생노병사 하셨죠.
    그게 우주의 질서죠.
    그러나 영혼에는 생노병사가 없다고 합니다.
    몸뚱이는 생노병사가 있다지만 참나는 생도 없고 노도 없으며, 병도 없고 사도 없다는 겁니다.

    이 글에서는 일상적인 우리를 갖고 얘기 하렵니다.
    몸에 어떻게 병이 없을수 있겠읍니까?
    그게 유기체인데 탈이 나야 정상이 되는 거죠.
    병을 앓을 때 신음만 하지 말고 그 병의 의미를 터득 하라는 가르침이 이구절의 참의미 입니다.
    평소에 건강 했을때 생각해 보지 못했던 일들을 아파서 누웠을때 다시금 생각해 보라는 겁니다.

    이웃에게 고마움도 느껴야 하고 내가 하루하루를 어떻게 살아왔는가 내 인생을 어떻게 살아왔는가,
    내 인간관계는 어떠했는가, 나는 직장에서 얼마나 성실하게 살아왔던가 하는 것을 스스로 자기 성찰할 수 있는 계기로 삼으라는 겁니다.

    병고 자체가 죽을 병이 아니라면 그 병을 통해서 새로운 눈을 뜨라는 겁니다.
    양약을 삼으라는 말이지요.
    사람의 몸은 허망한 유기체입니다.
    지금 우리가 이 자리에 함께 모여있지만 이 다음 순간 또 어떻게 될지 모르죠.

    예측할 수 없는 존재 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몸 가지고 늘 건강하기를 바라지 말라는 겁니다.
    이 말은 즉 건강했을때 잘 살라는 것이죠.
    육신의 병은 약으로 다스릴 수 있겠으나. 정신적인 병은 약으로써 다스리지 못합니다.
    오늘날 우리들은 얼마나 허약합니까?
    옛날보다 가진 것도 많고 아는 것도 많고 여러 가지 편리한 시설 속에 살고 있는데 체력과 의지는 자꾸 떨어 지고 있죠.

    어떤 게 몸에 좋다고 하면 하루아침에 모두 그 쪽으로 쏠리잖아요? 이렇게 허약합니다.
    옛날 농사짓고 흙에다 뿌리를 내리고 살던 시절에는 흙으로 부터 많은 기운을 받아 들였기 때문에, 그런 흙의 교훈을 몸소 익혔기 때문에 그렇게 허약하지 않았는데 이젠 자꾸 흙으로부터 멀어지니까,그렇게 허약해지는 겁니다.
    생각 자체가 허약해져 가고 있읍니다.
    중생의 병은 업에서 나옵니다.
    업이란 뭘까요?
    하루하루 익히는 생활 양식이 중생들의 업 입니다.
    생각이라든가 먹는 음식이라든가 생활습관 이것이 건강하게도 만들고 병도 만든다는 겁니다.

    배우려고 하는 사람들에게는 둘레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선지식 입니다. 좋은 일은 좋은 일대로 언짢으면 언짢은 대로 우리의 삶에 교훈을 주고 있읍니다.
    좋은 일이라면 본받아야겠지만 좋은 일이 아니라면 본받을 필요가 없는 겁니다.

    몸에 병 없기를 바라지 말라.
    몸에 병이 없으면 탐욕이 생기기 쉽다.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기를 '병고(病苦)로써 양약(良藥)을 삼으라' 하셨느니라.

    다시 말하면 순경계가 아닌 역경계에서 그걸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하는 처세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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