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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과 동행을/💕불교자료실

보왕삼매론 3

by 혜명(해인)스님 2018. 6. 30.



卍-보왕삼매론 3-卍
    셋째,

    공부하는 데에 마음에 장애 없기를 바라지 말라.
    마음에 장애가 없으면 배우는 것이 넘치게 된다.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기를 '장애 속에서 해탈을 얻으라'하셨느니라.

    [해설]
    공부라는 것은 꼭 스님이나 신도들이 정진하는 것만 뜻하는 게 아닙니다.
    이건 현재의 우리들이 이 세상을 살아가는 일입니다.
    장애 없는 세상이 어딨습니까?
    장애 없는 건 아무 것도 없습니다.

    스님들도 그렇고 세상 사람들도 그렇고 한 평생 세상을 살다보면 무수한 장애물 경주 자체의 삶이죠.
    지금까지 우리가 이 자리에 오면서 얼마나 많은 장애물을 헤치고 왔겠습니까?
    그러니까 인생이란 것은 장애물 경주라는 겁니다.
    아직 끝나지 않았죠.
    그런 장애물을 넘어서 안팎으로 자유로워진 상태, 안팎으로 홀가분해진 상태 이걸 해탈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장애라는 것은 해탈로 이르는 디딤돌로 보시면 어떠실런죠?.
    그런 장애가 없으면 해탈도 있을 수가 없겠죠?.

    이 세상은 모든 게 다 중요하고 필요한 존재 입니다.
    어떤 미생물이 됐든 다 필요한 것이죠.
    그런데 그것이 귀찮다고 해서 농약으로, 강한 살충제로 죽여 보세요.
    그 미생물만 없어지는 게 아니고 그것이 연쇄반응을 일으켜서 우리에게 진짜 없어서는 안 될 이로운 것까지 모두 사라지잖아요.
    오늘 이 생태계의 변화라든가 환경문제, 또 지구 온난화 문제 이게 다 거기에서 비롯되고 있죠.

    너무 우리가 전체적인 흐름과 조화를 모르고 어떤 부분적인 것만 바라며 그것만 지나치게 소비하고 낭비하고 혹사시키다 보니까 지구 자체가 인간들을 감당 못하는 겁니다.
    그래 여기저기에서 지진도 일어나고 불도 일으키고 온난화가 되곤 합니다.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는 거예요.
    지구란 우리가 기대어 살아가야 하는 생명의 바탕입니다.
    우리만 살고 지나갈 순간적인 생명의 바탕이 아니라, 영원히 존속돼야 할 모든생명의 바탕입니다.

    그런데 20세기 후반 들어와서 우리가 너무도 지구를 함부로 대했기 때문에 그 보상으로써 지금과 같은 여러 가지 이변이 오는 것이죠.

    장애 없길 바라지 마십시요.
    장애라는 것은 다 그걸 뚫고 지나갈 수 있는 진정한 해탈의 길로 이어진 길목이기 때문에 장애를 거부하지 말고 그걸 받아들이라는 겁니다.

    번뇌를 보리로 전환하고 생사를 열반으로 전환하고 고뇌를 기쁨으로 전환하라는 겁니다.
    장애 속에서 해탈을 얻으라는 것이죠.
    장애없인 해탈이란 말은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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