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도재란 무엇인가?
천도재는 이렇게 방황하는 영혼에게 세상은 집착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일러주어 새로운 세계(특히 극락왕생)로 인도하는 의식입니다.
그렇다면 여러분들께서 궁금해 하신 것처럼 천도재라는 것은 원래 불교에 있었는가?
일단 '그렇다' 라고 답변합니다.
천도재의 유래가 되는 재(齋)란 원래 '깨끗한 마음으로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며 공덕을 닦는 의식'이었습니다.
산스크리트어 우포사다(uposadha)가 어원이라 할 수 있는데 이것은 '스님들의 공양의식'을 뜻하였습니다.
옛날에는 스님들에 대한 공양은 집안의 경사나 상사(喪事), 제사 때에 이루어졌는데 나중에는 이것이 제사의식으로까지 전환되었습니다.
목련경에는 공양을 받는 스님들의 숫자에 따라 오백승재의 명칭이 나오고, 중국에서는 양 무제가 사람의 숫자에 제한하지 않고 누구나 자유로이 동참할 수 있는 무차대회(無遮大會)를 열었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고려시대에 반승(飯僧)이라는 명칭으로 행해졌다고 합니다.
이 재는 스님들에게 공양하는 것이 목적이므로 간단히 불전의식을 집행하고 공양에 임했으나 그것이 점차 큰 법회의식으로 되어 호국법회의 형식으로까지 발전하였고, 나중에는 산 사람이나 죽은 사람을 위해 베풀어지는 일체의 행사를 통칭하는 말이 되었습니다. 요즈음은 스님들에 대한 공양부터 기도, 불공, 시식, 제사, 낙성, 기타 법회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재라는 용어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천도재는 영가에게 <무상게>를 일러주어 죽음이라는 현실을 만물 변화의 자연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이게 하고, 영가로 하여금 부처님의 바른 가르침을 따라 원래의 청정한 마음을 되찾도록 인도하고 극락세계에 왕생할 것을 권하는 의식입니다.
부처님은 천상계에도 법문을 하셨으므로 구제의 대상을 살아있는 인간에게만 한정하였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무주 유주의 생명체에게 세상의 이치를 설명하고 법문하신 소박한 의미의 천도재는 원래 불교에 있었다고 보아야 합니다.(개인견해임) 그런데 이 천도재는 영가만을 위하는 것이 아니라 재에 참석하여 공덕을 짓는 이들에게도 생사의 슬픔을 승화시키는 의식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천도재의 공덕은7분 공덕이라고 하여 망자에게 7분의1, 재를 올린 이에게 7분의 6 이 돌아간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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