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전생을 알고 싶으냐? 너의 지금 모습을 봐라.
너의 내생을 알고 싶으냐? 네가 지금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봐라.
『인과경』의 내용이다.
부처님은 그래서 “인과 연의 법칙을 이해하는 자는 진리를 아는 자”라고 말했다.
“이것이 있으면 저것이 있고 이것이 일어나면 저것이 일어나며, 이것이 없으면 저것이 없고 이것이 소멸되면 저것이 소멸된다.” 이것이 인연법의 핵심이다.
전생과 내생을 알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다.
전생과 내생을 안들 무슨 소용이 있는가.
지옥과 천당처럼 전생과 내생이 있다고 명쾌하게 설명하거나 증명한 사람은 없다.
꿈이나 환상과 망상으로 본 것은 전생이네. 내생이네 말하고 있을 뿐이다.
불교에서 윤회(輪迴)는 고락(苦樂)이 반복되는 것을 말합니다.
사람이 죽어서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거나 소도 되고, 닭도 되고, 말이 되는 것은 힌두교와 브라만교에서 ‘윤회’이다.
부처님은 우리의 마음이 괴로움(苦)과 즐거움(樂)을 되풀이한다는 것을 ‘윤회’라고 표현했습니다. 윤회에서 벗어났다는 말은 ‘다시는 괴로움이 없다.’라는 뜻입니다. 이걸 다른 말로는 ‘해탈(解脫)’이라고 합니다. 불교에서 말하는 윤회는 서로서로 조건 지워져 생멸 변천하는 일체 유위법의 연기적 흐름을 뜻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윤회는 찰나생 찰나멸(刹那生 刹那滅)의 한없는 연기의 흐름입니다. <법륜 스님>
내가 살아있는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중요합니다.
지금 좋은 인(因)을 심는 일이 가장 현명한 일입니다.
살아 숨 쉬고 있는 지금 이 순간, 이 세상에 도움이 되는 보살행을 실천하는 삶이 가장 아름다운 인생입니다.
◆ 효봉 스님께 한 신도가 여쭈었다.
“스님, 사람이 살아 생전에 좋은 일 많이 하면 극락에 가고, 나쁜 일 많이 하면 지옥에 간다고들 하는데 정말인가요?”
“아무렴 그렇구 말구.”
“그럼 정말로 극락과 지옥이 있다는 말씀이십니까요, 스님?”
“아무렴 있구 말구.”
“사람이 죽은 뒤에 저세상에 가면 거기에 지옥도 있고 극락도 있다, 그런 말씀이십니까? 스님?”
“아니야. 지옥과 극락은 저세상에 있는 게 아니구 바로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에 있어.”
신도는 깜짝 놀랐다. 극락과 지옥이 저세상에 있는 게 아니라, 바로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이 세상에 있다니, 그런 말은 처음 들었던 것이었다.
“아니 스님, 이 세상 어디에 지옥과 극락이 있다는 말씀이십니까?”
“어디긴 이 사람아. 도처에 지옥이 있고 도처에 극락이 있지.”
그러시면서 효봉 스님은 당신이 엿장수를 하면서 겪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효봉 스님이 출가하기 전 엿장수를 하면서 어느 해 겨울 어느 마을을 지나다가 그 마을 부잣집에 초상이 났다고 하여 그 집에 머물며 품삯을 받고 허드렛 일을 해주기로 하였다. 그 초상집은 아들만 다섯을 둔 부잣집이었는데 아버지의 장례를 치르기 위해 모여든 아들 다섯은 아버님 장례를 모시기도 전에 재산 다툼을 벌여 형제간에 피가 낭자한 싸움판을 벌였다. 형제들은 서로 뒤엉켜 싸우고 여자들은 제각각 제 남편을 편들며 울고불고 아우성이니, 초상집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
“생각을 해보시게. 바로 이런 초상집이 지옥이지, 지옥이 따로 있겠나?”
그제서야 신도는 고개를 끄덕였다.
효봉 스님의 말씀을 듣고 보면 지옥도 극락도 먼데 있는 것이 아니요,
지금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 구석구석에 수없이 널려있다.
그리고 그 지옥과 극락은 바로 우리가 우리 손으로 스스로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