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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과 동행을/💕법문의도량

🙏무아(無我)가 무엇인지요?

by 이初心 2024. 9. 20.

    🙏무아(無我)가 무엇인지요?

    【질문】
    나라고 할 것이 없는 무아(無我)란 무엇인지요?

    【🙏법륜 스님】
    ‘나(我)’라고 하는 이것이 무엇인가?
    “여러분들이 ‘무아(無我)’의 개념에 대해 자꾸 헷갈리는 것 같아요.
    여러분들이 인식을 할 때 ‘내가 인식을 한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마치 인식의 주체인 ‘나’라는 것이 실제로 작용하는 것 같이 느낍니다.

    이것은 물이 얼었다가 녹았다가 수증기가 되었다가 해도 물의 성질이 변하지 않는 것 같으니까 마치 물의 성질을 갖는 실체가 있다고 느끼는 것과 똑같아요. 내가 이 상황에서 인식하고 있으니까요.

    그런데 이 ‘나’라는 것은 고정되어 있는 단독자가 아니에요.
    형성된 겁니다.
    어릴 때와 어른이 된 지금을 비교했을 때 인식의 주체가 같을까요?
    엄격하게 말하면 어릴 때의 나와 지금의 나는 다른 사람이에요.
    결혼하기 전의 나와 결혼한 후의 나는 다른 사람입니다.
    5%이든 10%이든 변했습니다.
    그런데 연속적으로 작용해오고 있기 때문에 자신이 바뀐 줄을 모르는 겁니다.

    여러분들이 ‘나’라고 하는 고정된 실체가 있는 줄 착각하는 겁니다.
    인식의 주체는 형성되는 겁니다.
    태어날 때부터 주어져 있는 게 아니에요.
    인식의 주체를 ‘자아’라고 하는데, 이 자아가 형성되는 시기가 태어나서 만 3세까지입니다.

    그래서 제가 만 3세까지는 자아가 정상적으로 형성되도록 부모가 자녀를 잘 돌봐야 한다고 항상 강조하는 겁니다.

    인간의 정신세계에서는 그 근본을 ‘자아’라고 부르지만, 생물에서는 이 ‘자아’에 해당하는 것이 ‘종’입니다.

    생물의 근본 종자를 ‘종’이라고 부릅니다.
    물질세계에서는 물질의 근본 알갱이를 ‘원자’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과학이 발달하면서 물질세계에서 근본 알갱이라는 고정된 실체는 없다는 사실이 이미 밝혀졌어요. 생물학적으로도 유전자가 발견되면서 종이라고 할 만한 고정된 실체는 따로 없다는 것이 이미 밝혀졌습니다.

    유전자에 의해 생물의 특징이 나타나고 있지만, 그 유전자를 바꿀 수가 있습니다. 감자 종자가 따로 있고, 토마토 종자가 따로 있다고 생각하지만, 유전자 조작을 하면 줄기에는 토마토가 열리고, 뿌리에는 감자가 열리도록 할 수가 있답니다.
    그걸 ‘감토’라고 해요.
    (모두 웃음)

    불교를 과학이라고 말하는 이유는 부처님은 마음의 작용을 엄청나게 탐구해서 마음이 작용하는 법칙을 발견해낸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그 법칙에 따라 우리가 수행을 하면 괴로움에서 벗어나 행복해질 수가 있다는 겁니다.

    ‘모든 존재에는 불변하는 단독의 실체라고 할 만한 것은 없고, 다만 작용만 있다. 그 작용의 근본 실체는 없다. 이 세상의 모든 존재는 관계되어 있고, 그 관계는 끊임없이 변화해간다.’

    이런 관계와 변화를 인식하지 못하고 짧게 관찰하고, 좁게 관찰함으로 인해서 우리는 불변하는 실체가 있다고 착각을 하는 겁니다.

    ‘무아’라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뜻이 아니라 ‘작용의 실체가 없다.’ 이런 뜻입니다. 작용은 하는데 실체는 없다는 의미예요.”

    🙏-법륜 스님-🙏

    출처: 항상일로님 글에서
    https://cafe.daum.net/seojinam/d4lZ/228

무아(無我)가 무엇인지요.mp3
8.61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