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하루를 사나 1년 사나 중요하지 않아요.
1년밖에 못 살기 때문에 불행한 게 아니라,
1년밖에 못 산다는 생각에 사로잡혀서 그 1년을 괴롭게 살기 때문에 불행한 거예요.
이 세상에 태어난 사람은 누구나 다 행복할 권리가 있습니다.
남자든 여자든 이혼을 했든, 결혼을 안 했든 늙었든, 젊었든 신체장애가 있든 사별을 했든 누구나 다 행복할 권리가 있어요.
남편이 뭐 의심을 하든 남편이 돈을 못 벌든 뭐 어떻게 하든 그런 가운데에도 뭐할 권리가 있다고? 행복할 권리가 있다.
“이런저런 조건에서는 행복하고, 요 조건이 안 갖춰지면 난 불행할 거야”
이게 여러분들의 문제에요.
그런데 “이런저런 조건이 되면 더 좋지만, 요렇게 안 되더라도 나는 행복할 권리가 있다”
이게 중요한 거예요.
그래서 우리는 요렇게 되면 좋다 하면 그걸 위해서 노력은 하지만 안 돼도 나는 행복하다. 이 얘기에요.
살아있는 동안은 행복한 거예요.
죽으면 행복도 불행도 아무 필요가 없어요.
눈이 안 보여도 행복하게 살아야 하고 귀가 안 들려도 행복하게 살아야 하고 사지가 없어도 행복하게 살아야 해요.
아무리 고통을 겪어도 살아있는 동안 살아있는 것만으로 나는 행복할 권리가 있다.
그런데 우리는 늘 과거의 경험, 내가 옛날에 고생했던 경험, 억울했던 거 옛날 비디오테이프 틀어서 보면서 괴로워하고 내 지금 원하는 거 안 이루어졌다고 괴로워하고, 미래 아직 오지도 않은 미래의 근심 걱정을 하면서 괴로워하고 그래서 자기 인생을 괴로움 속에 빠뜨리고 살고 있다.
그러니 여러분들이 늙은 내가 64살이 되도 내가 즐겁게 사는데 64살이 안 된 사람이 괴로울 이유가 뭐가 있고 결혼도 안 하고 혼자 사는 사람도 즐겁게 사는데 결혼한 사람이 아무리 남편이 아내가 애를 먹여도 그래도 결혼해 봤잖아.
어떻게 생각해요?
그런데 불행하게 살 이유가 없다.
이런 얘기에요.
여러분들 흥분해서 정신이 없어서 자꾸 내가 원하는 그것만 자꾸 생각하고 옛날얘기 생각하면서 괴로워하는 거요.
그래서 지금, 여기, 내가 깨어있어야 합니다.
지금, 어제도 아니고 내일도 아니고 저기도 아니고 여기. 너 아니고 나 내가 지금 여기 깨어있어야 한다.
그러면 숨 붙어 있는 한은 행복하게 살 수가 있어요.
잠깐 감정에 사로잡혀서 놓쳐서 짜증도 내고, 성질도 내고, 괴롭다 하더라도 ‘어! 내가 또 현재를 놓쳤구나.’ 이렇게 하고 되돌아오면 다시 행복할 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