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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과 동행을/💕법문의도량

팔을 자르니 눈속에서 파초잎이(혜가스님)

by 혜명(해인)스님 2018. 7. 9.

    (혜가단비도(慧可斷臂圖:팔을 잘라 도를 구하다) 달마 대사는 스승이던 반야다라 존자의 열반을 마지막으로 인도 내의 교화를 제자들에게 맡기고 중국으로 건너갔다. 당시 양(梁)나라의 왕이던 무제(武帝)를 만났으나 무제는 대사의 뜻을 이해하지 못하였고 대사는 그 길로 낙양(洛陽)의 숭산(崇山) 소림사(少林寺)에서 9년이란 긴 세월 동안 면벽(面壁)하며 시절인연이 도래하길 기다렸다. 대사의 말없는 교화가 9년째이던 어느 해 엄동설한에 유불선(儒佛仙)의 이치를 통달한 신광(神光)이라는 스님이 찾아와 법의 가르침을 청하였다. 그러나 대사는 면벽한 채로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신광은 춥고 눈 내리는 긴 겨울밤을 인내로 지새웠다. 그러나 대사는 하룻밤의 얄팍한 덕으로 큰 지혜를 얻고자 하느냐며 꾸짖자 신광은 칼을 빼어 왼쪽 팔을 잘라 구도 결심의 척도를 보였다. 이에 땅에서 파초 잎이 솟아나 팔을 받쳤고 대사는 신광의 입문(入門)을 허락하여 혜가(慧可)라 하였다. 혜가는 달마 대사의 가르침을 받고 중국 선종의 제2대 조사가 되었다. 혜가단비도는 벽화뿐만 아니라 예로부터 회화의 소재로 많이 그려지기도 하였는데, 어느 것이나 위의 내용을 사실적이고 인상적으로 잘 표현해 주고 있다. -사이버 염화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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