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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과 동행을/💕법문의도량

보시의 다섯가지 공덕

by 혜명(해인)스님 2018. 7. 9.

    <증일아함경 제24선취품>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베사리의 원숭이 숲에 제자들과 함께 계셨습니다. 어느 날 시하라는 대장(大將)이 부처님께 문안을 드렸습니다. 이때 부처님께서 이런 질문을 하셨습니다. "시하여, 집에서 항상 보시를 잘 하느냐?" "성문 밖이나 거리에서 때를 따라 보시하되 음식을 요구하면 음식을 주고 의복, 향, 꽃, 수레, 좌구를 요구하면 그에 따라 주나이다." 시하의 대답을 들으신 부처님께서는 매우 흐뭇해하시면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장하다. 인색하지 않고 보시하는구나! 시주가 때를 따라 보시하면 다섯 가지 공덕이 있느니라. 우선 명예가 널리 퍼져 사람들이 칭찬하느니라. 사문이나, 바라문 크샤트리아 거사와 만나도 두렵거나 부끄러움이 없느니라. 자식이 부모를 우러러보듯 사람들이 공경하느니라. 목숨을 마치면 천상에 나거나 다시 인간 세상에 태어나느니라. 지혜를 얻어 금생에 번뇌를 끊어 버리게 되느니라." 그리고는 부처님께서 다음과 같은 게송을 읊으셨습니다. "언제나 기쁜 마음으로 보시하기 좋아해 많은 공덕 이루면 모든 두려움 없느니라. 기쁜 마음으로 베풀고 조금도 후회하지 않으면 죽어 천상에 태어나 천인들의 칭찬 받으리라. 보시는 내생의 양식이 되나니 윤회하지 않는 곳에 도달할 것이요, 선신이 항상 돌보고 환희하리라. 이 세상에서 닦은 힘 가운데 천상에서나 인간에게 안락하게 하는 것은 복의 힘이 가장 훌륭하나니 그 복의 힘으로 불도를 성취하리라." 복이라고 하는 것은 베푸는데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복을 베풀어야 복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지요. 우리는 살아가다 보면 악행도 하고 선행도 하며, 그 행으로 인해 갚음을 받게 되어 있습니다. 선행이든 악행이든 내가 지은 업은 사라지는 것이 아닙니다. 올 한해의 길흉화복(吉凶禍福)도 모두 내가 지은 업에 의해서 일어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