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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과 동행을/💕법문의도량

버리고 살자

by 혜명(해인)스님 2018. 7. 11.

살다보면 내 주위에 이것 저것 복잡할 정도로 물견도 쌓이고 인연도 쌓인다. 버려야지 정리 하여야지 하면서도 버리지 못하고 정리하지 못한 물견이나 일들이 내 주위에 쌓이게 된다. 버리고 살때 홀가분한 마음 ! 산뜻한 마음을 느끼며 정리된 삶으로 무소유의 즐거움도 느끼게 될것이다. 가진 것이 너무 많아 하나씩 하나씩 꼭 필요하지 않은 것들은 정리를 해야겠다고 늘 생각해 오다 이제사 묵은 일을 시작해 본다. 아마도 이 일이 끝난 뒤에 남아 있는 내 짐의 양의 정도에 따라 어쩌면 내 마음의 평화로움도 반비례가 될 듯 싶다. 꼭 필요한 것들이라는 것은 정말로 꼭 꼭 필요한 최소한의 것들을 말하는데, 우리가 소유하고 있는 대부 분의 것들은 이 속에 들기가 어렵다. 물질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노라면 이 놈이 욕망의 소산인가? 아니면 '최소한의 필요'의 범주에 들어있는 것인가가 보인다. '최소한의 필요'가 아닌 것들은 대개 욕망이 개입된 것들이기 쉽다. 물론 이따금 당장엔 필요 없지만 준비해 두어야 할 것들이 있지마는 그것 또한 최소한의 정도라야 개운하다. 불필요한 것들을 정리하다 보면 모든 물질마다 제각기 독톡한 분별이 따르게 마련인데, 대부분 그 분별로 인해 첫생각 정리 대상이었든 것들이 다시금 '필요'의 범주로 슬그머니 들어오기 쉽다. 그래서 정리 할때는 마음을 잘 비추어 보아야 그 분별에 속지 않을 수 있게된다. 조금만 방심해 버리면 그놈의 분별심과 소유욕의 불길에 휩싸이게 되는것이다. 많이 버리면 버릴수록 우리의 몸은 조금더 불편해 지겠지만 너무 편리함만을 따르면 몸뚱이 착심만 키울 뿐, 참된 공부는 불편함을 이겨나가는 그속에서 이루어 진다. 옛 조사님들은 우리에게 불편함을 이겨나가는 것이 곧 도 닦는일 이라고 말씀해 주셨다. 그것은 다시 말하면 그만큼 더 부지런해 지고 마음이 더 건강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버릴 때는 어려워도시원스래 버리고 나면 버린 만큼 자유로워지고 평화로워지게 마련이다. 이런 자유로움은 아무나 느낄 수 없는 것이지만, 또 누구나 한 번의 '무소유'를 실천함으로 써 쉽게 얻을 수도 있다. 누구나 이따금 한 번씩은 이런 정리의 작업이 필요 하다고 본다. 정기적으로 이런 버림의 실천을 행해보는것도 좋겠다. 이렇게 버릴 수 있는 사람은 무엇 인가를 사거나 거저 얻게 될 때라도 함부로 욕망에 휘둘리지 않고 훗날 버릴 것을 생각하므로 소유의 굴레 속에서 그만큼 자유로울 수 있다. 이런 작업을 통해서 우리는 말로만 수행이 아닌 실질적인 무소유 방하착의 수행을 체험해 볼수있다. 방안을 한번 휘휘 돌아보라. 방안 곳곳 집착과 욕망의 소유물들이 넘쳐난다. 지금 그 안에 살고 있는 나는 그 소유물들에 소유당 하며 휘둘리고 있지 않은가. 그로인해 조금의 편리함은 느끼겠지만 도리어 더 큰 살뜰한 행복감을 잊고 있지는 않은가. 가을 단풍이 이 산사를 조금씩 물들이고 있다. 이 아름다운 단풍도 곧 떨어지고 앙상한 가지만을 홀로 남기겠지. 그러고 나면 가지들은 홀가분한 자유를 느끼게 될 것이다. 낙옆을 다 떨구어 낸 무소유의 호젓한 가지만이 한 겨울 그 어떤 추위에도 결코 시들거리지 않고 우뚝 솟아 그 자유로운 가지위로 아름다운 꽃눈을 피울 것이다. 이 가을... 내가 소유하고 있는 이 모든 것들로 부터, 또 나를 소유하고 있는 이 모든 소유물들로 부터 자유로와 지자. 다시 내가 쓰고 있는 방을 한번 둘러본다. 탐욕의 물견들이 정신없이 놓여있다. 이제 하나씩 버리고 자유로워질 것이다. 물견도 인연도 하나씩 하나씩 버릴것이다. 좋은하루되십시요 -보산 법광 두손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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