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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여행을 마친 이에겐 고통이 없다

by 혜명(해인)스님 2019. 2. 20.


-90. 여행을 마친 이에겐 고통이 없다-
    -지바까의 질문 이야기- 부처님께서 지바까의 망고숲 절에 계실 적에 지바까가 부처님에 대해 일어난 의문에 관련하여 제90구를 말씀하셨다. 한때에 데바닷따는 기자꾸타산(영취산) 꼭대기에서 바위를 굴려서 부처님을 살해하려고 하였다. 다행히 바위는 산허리에 삐져나온 암반에 부딪혀 부서지고 파편 한 조각이 튀어 부처님의 엄지발가락을 짓이겼다. 부처님은 지바까의 망고 숲 절에 드셨다. 거기서 유명한 의사인 지바까가 부처님을 돌봐드렸다. 부처님의 발가락에 약을 바르고 붕대를 감았다. 그리고 나서 지바까는 다른 환자를 보기위해 시내로 떠났다. 그러면서 저녁에 돌아와서 붕대를 풀겠다고 약속했다. 그날 밤 지바까가 돌아올 때, 성문은 이미 닫혀서 부처님을 보러 올 수가 없었다. 그는 몹시 당황했다. 그것은 붕대를 제 시간에 풀지 않는다면 전신에 고열이 나서 부처님이 크게 앓게 될 것이기 때문이었다. 바로 이때에 부처님은 아난다 존자에게 엄지발가락에서 붕대를 풀라고 하셨다. 상처는 완전히 나아있었다. 지바까가 다음 날 아침 일찍 와서 간밤에 몹시 고통스럽지 않으셨냐고 부처님께 여쭈었다. 부처님께서 대답하셨다. "지바까야. 부처의 지위에 오른 이후로 내겐 고통이 없었단다." 부처님께서 다음의 구절을 읊어 설법하셨다. 여행을 마친 이(아라한), 슬픔으로부터 그리고 모든 것으로부터 벗어난 이 모든 족쇄를 부수어 버린 이, 그이에겐 더 이상 괴로움이 없노라. 설법을 마치자 많은 사람들이 예류과(預流果)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