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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86. 법문 들으면서 조는 사람들

by 혜명(해인)스님 2019. 2. 20.


-85,86. 법문 들으면서 조는 사람들-
    -가르침을 들으러 온 사람들 이야기- 부처님께서 제따바나 절(기원정사)에 계실 적에 사밧티에 법문을 들으러 온 사람들과의 인연으로 제 85, 86구를 말씀하셨다. 한때에 사밧티에서 한 무리의 사람들이 비구들 모두에게 특별한 보시를 하러 왔다. 그들은 자기네 마을에서 그날 밤 내내 설법을 해줄 비구들을 섭외하였다. 법회가 열리자 사람이 너무 많아서 그 중 여럿이 자리에 앉지 못하고 일찍 집으로 돌아갔다. 자리를 잡은 사람들은 대부분이 꾸벅꾸벅 졸았다. 주의 깊게 법문을 들은 사람은 두세 명 정도였다. 새벽에 비구들이 부처님께 간밤에 있었던 일을 말씀드리자, 부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대부분의 사람은 이 세상에 집착한다. 아주 극소수만이 저쪽 물가(彼岸; 열반)에 가 닿는다." 그리하여 부처님은 다음 같이 시를 읊으셨다. 사람들 중에 아주 적은 수 만이 '저쪽 기슭'(彼岸;열반)에 가 닿는다. 다른 사람들은 '이쪽 기슭'(此岸;윤회)에서 오르락내리락 뛰어다닐 뿐. 그러나 잘 가르쳐 준 진리(法)에 따라 수행한 사람은 '저쪽 기슭'에 가 닿으리. 그토록 건너기 어려운 죽음의 세상(윤회)을 지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