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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목동 난다 이야기

by 혜명(해인)스님 2019. 2. 22.


-42. 목동 난다 이야기-
    -목동 난다 이야기- 부처님께서 꼬살라 왕국의 한 마을을 방문하셨을 적에, 목동 난다와의 인연으로 제 42구를 말씀하셨다. 난다는 아나타삔디까(급고독)의 소를 돌보는 목동이었다. 비록 목동이었지만, 자기 재산이 좀 있었다. 그는 이따금씩 아나타삔디까의 집에 갔는데, 거기서 가끔 부처님을 뵙고 법을 들었다. 난다는 부처님께 자기 집을 방문해 주십사하고 간청했다. 그러나 부처님은 아직 때가 되지 않았다 하시며, 바로 가지 않으셨다. 얼마 지난 뒤에, 부처님은 제제들과 여행하다가 난다를 만나기 위해 길을 돌렸다. 난다가 가르침을 바르게 받아들일 수 있을 만큼 성숙된 때라는 것을 아셨기 때문이다. 난다는 부처님과 따르는 제자들을 정중히 맞이하였다. 난다는 그들에게 우유와 우유로 만든 유제품과 정갈한 음식을 칠일동안 공양하였다. 마지막 날에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서, 난다는 예류과를 얻었다. 부처님이 떠나는 날, 난다는 부처님의 공양 바리때를 들고서 얼마간 따라가면서 배웅하고, 경배하고 나서 집으로 발길을 돌렸다. 그 순간에, 난다의 옛 원수인 한 사냥꾼이 난다를 활로 쏘았다. 따르던 비구들이 난다가 죽어서 넘어져 있는 것을 보았다. 부처님께 그것을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당신께서 여기 오셨기 때문에 난다가 죽었습니다! 당신과 당신을 따르는 사람들에게 큰 공양을 한 그가 당신을 배웅하다가 돌아가는 길에 죽었습니다." 부처님은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비구들이여. 내가 여기 오건 오지 않았건, 그에게는 죽음을 피할 길이 없었다. 그릇되니 먹은 마음은 원수나 도둑이 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큰 해를 입힐 수가 있다." 그리하여 부처님은 시를 읊어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42. 도둑이 도둑에게 해를 끼칠 수도 있다. 원수가 다른 원수에게 해를 끼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릇 먹은 마음은 그보다 훨씬 큰 해를 끼칠 수 있다.